‘강철심장’ 안철수? 생방송 중 ‘컷오프 통과’ 전해 듣고 고개 ‘끄덕’

安, 대다수 예상 깨고 2차 경선 진출 ‘대반전’…나경원 탈락
“감사드린다…저는 이재명 상대해 이길 수 있는 후보” 소감 밝혀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안철수 후보가 22일 생방송 도중 담담한 표정으로 2차 진출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방송 장면 캡처

22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 4인에 포함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경선 결과 발표 시간에 생방송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당초 언론과 정치권의 대다수는 안 후보의 2차 경선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였기에 생방송 도중 탈락 소식을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1차 경선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6시30분께부터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직접 출연했다. 이후 10여 분 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방금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이렇게 네 사람이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축하드린다"고 안 후보의 컷오프 통과 소식을 대신 전했다. 안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한 표정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는 "제작진도 걱정했다. 생방송 중에 낙선 소식을 전할까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 네 명 안에 들었다"면서 안 후보의 소감을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덕성에서, 또 여러 분야전문성에서 AI(인공지능)를 제대로 산업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고, 의료대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며 "거기에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경영자 출신, 과학자 출신이다. 이런 제 모든 것을 발휘해서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황우여 위원장은 1차 경선 후보자 8명 중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안 후보보다 2차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나경원 후보는 4인에 들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구체적인 순위나 득표율은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22일 1차 컷오프에서 압축된 후보 4명은 이후 2차 토론회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컷오프를 통해 오는 29일 2명으로 추려진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3차 결선은 하지 않는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5월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