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금리인하' 외치는 트럼프 압박에, 떨어지는 '달러' 치솟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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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이 거세지자 '셀 아메리카(달러 자산 매도)'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2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약 28.35g)당 3,5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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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亞시장서 온스당 3500달러 돌파
'달러 약세' 국내 달러 예금은 다시 늘고
불확실성 속 코스피는 보합권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이 거세지자 '셀 아메리카(달러 자산 매도)'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 결과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7.9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금으로의 자금 쏠림은 빨라졌다. 22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약 28.35g)당 3,5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43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갈아치운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온스당 4,000달러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셀 아메리카' 흐름 속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달러 약세'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널뛰는 환율에 달러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늘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달러예금 잔액 추이를 보면, 지난달 약 580억 달러에서 이달 10일 약 564억 달러로 줄었다가 이후 7거래일 만에 잔액이 50억 달러 이상 불었다. 1,45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14일부터 1,420원 안팎으로 뚝 떨어지면서 자금 유입이 빨라졌다. 금에 우회 투자할 수 있는 금통장의 인기도 여전하다. 21일 기준 금통장 잔액(KB국민·신한·우리)은 1조716억 원으로 2023년 4월 말(5,239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 급증했다.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로 인한 관망세가 뚜렷하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2,486.64로 마감했다. 전날(+0.20%)에 이은 보합권 움직임이다. 거래 규모도 줄었다. 최근 이틀간 평균 거래 대금은 5조6,800억 원으로, 이달 전체 평균보다 약 15%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43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420.6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2209520000615)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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