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지역경제 핵심자산 `부각`… 집약도 높을수록 지역혁신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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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집약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1인당 소득이 높고, 더 빠른 속도로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펴낸 '특허정보 기반 지역산업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 집약도가 높은 지역의 GRDP(지역내 총생산)와 1인당 소득, 경제성장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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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약도 높을수록 경제성장률 ↑
대전 유성 1위… 新선행지표 주목
특허 집약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1인당 소득이 높고, 더 빠른 속도로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가 단순한 R&D 산출물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부가가치 창출에 핵심적인 무형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특허 집약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집적해 있는 대전시 유성구가 차지했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된 경기 수원시와 전남 나주시가 그 뒤를 이었다.
22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펴낸 '특허정보 기반 지역산업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 집약도가 높은 지역의 GRDP(지역내 총생산)와 1인당 소득, 경제성장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집약도는 일정 지역의 종사자수(1000명) 대비 특허출원 건수를 뜻하며, 특허 집약도가 높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산업 활동이 지식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특허 집약도는 대전 유성구가 43.3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수원시(34.2건), 전남 나주시(29건), 서울 영등포구(28.7건), 경기 용인시(21건) 등의 순이었다. 특허 집약도가 높은 상위 30개 지역은 전국 특허의 절반 이상(53.7%)을 출원해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229개 조사 지역 중 상위 30위에 오른 전북 완주군의 특허 비중은 1.1로, 우리나라의 특허가 일부 상위 지역에 현저하게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상위 30개 지역은 하위 30개 지역과 비교해 GRDP는 7.5배, 1인당 GRDP 1.3배, GRDP 연평균 증가율은 1.7배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가가치 창출에 특허가 매우 중요한 생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산업별 특허집약지수도 각 지역 특성과 산업 구조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는에서 대전 유성구와 경기 성남시가 앞섰고, 정밀기기 제조업은 전남 나주시와 대전 유성구, 1차·2차전지 산업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용인시, 반도체는 경기 수원시와 이천시, 의약산업으 충북 청주시와 대전 유성구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 이런 산업별 특허집약지수는 각 지역의 주력산업을 보여줌과 동시에 지역과 국가의 전략적 투자 분야 선정을 위한 객관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북 청주시의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 정책에 힘입어 특허 네트워크 중심성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있는 다수의 기관이 특허를 매개로 끈끈한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청주시의 의약산업 내 특허 네트워크는 최근 5년 간 연결 중심성(타 기관과의 연결 정도)이 66.5%, 매개 중심성(기관 간 연결을 효율적으로 해 주는 경로 정도)이 148.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37%, 58%)을 크게 앞질렀다. 청주가 단순한 특허 출원지를 넘어 지식과 정보가 모이는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인 셈이다.
임소진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특허는 기술의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 잠재력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허정보를 활용한 이번 분석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자체별 산업 역량과 전략적 투자 우선 순위를 제시하는 실질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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