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위 누구?…'李 공격' 김동연 vs ‘韓 때리기’ 김경수

김세연 2025. 4.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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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과의 대립각', 김경수 후보는 '한덕수 때리기'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당내 경선은 이 후보의 독주 아래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영남권 경선을 기준으로 순회경선 일정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누적 득표율 기준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로 불과 0.1%포인트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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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득표율도 90% 안팎…대세론 굳건
김동연·김경수 2위 싸움…지지율 흡수 전략
"이재명 인지도 압도적…흡수 쉽지 않을 것"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과의 대립각’, 김경수 후보는 ‘한덕수 때리기’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 후보(왼쪽)와 김동연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9~20일 진행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89.56%의 압도적 득표율로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굳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은 이 후보의 독주 아래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영남권 경선을 기준으로 순회경선 일정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누적 득표율 기준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로 불과 0.1%포인트 차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와 일부 정책 현안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며 일부 반명(반이재명) 세력 흡수를 꾀하고 있다.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는 김동연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첫 민주당 대선 주자 TV토론에서 “정부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이 후보와 대립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 후보가 그간 대표적으로 내세웠던 ‘기본소득’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당선 후 추진을 언급한 개헌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3년 전 대선 때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는데, (지금은) 이 후보가 별 반응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김경수 후보는 공격 대상을 이 후보가 아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로 설정하며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순회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미국의 통상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 한덕수 대행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경거망동하지 마라. 미국과의 통상 협상은 다음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1일 비경제분야 정책 발표에서도 한 대행을 향한 메시지를 추가로 냈다. 김경수 후보는 “국가의 백년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손대지 말고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두 번씩이나 탄핵당하는 불행한 권한대행의 길을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처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2위 쟁탈전에 나섰지만 이 후보의 입지가 워낙 독보적인 상황에서 당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책을 다투는 경선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기본적인 인지도 차이가 너무 크다는 분위기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정치 공백이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젊은 당원들이 잘 모른다. 김동연 지사는 지자체장이었지만 이재명 전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 온 상황”이라며 “국가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능력이 검증된 이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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