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묻힐 대성당서 제주4.3 레퀴엠? "불발"

제주방송 신동원 2025. 4.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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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선종한 가운데, 당초 교황이 묻힐 대성전에서 진행하기로 논의했던 '제주4·3 평화 레퀴엠'의 개최장소가 다른 곳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2일) 제주4·3평화레퀴엠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새롭게 개최 장소로 정해진 곳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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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공연, 성 마조레→델리 안젤리 성당으로
"교황 성하 선종과 무관...공간문제 해소 위한 결정"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교황 SNS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선종한 가운데, 당초 교황이 묻힐 대성전에서 진행하기로 논의했던 '제주4·3 평화 레퀴엠'의 개최장소가 다른 곳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2일) 제주4·3평화레퀴엠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새롭게 개최 장소로 정해진 곳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e dei Martiri)'입니다.

'4·3레퀴엠' 행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에서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이 성당은 전날 선종한 프린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묻힐 곳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역대 교황들은 생전에 자신이 묻힐 곳을 직접 정해왔습니다. 

이 성당은 바티칸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성전과 함께 묶여 '로마 4대 성전'으로 불립니다. 새 개최치로 선정된 성당과는 도보로 10분 거리입니다.

다만, 행사 개최지 변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3레퀴엠 추진위 관계자는 "교황 성하의 선종과 관계없이 지난 달 이탈리아를 찾은 현장방문팀의 의견을 토대로 공간 문제를 해소하게 위해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4·3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걸로 전해집니다.

리카르도 타무라 복스인아르떼 앙상블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올해 2월 로마를 방문한 4·3레퀴엠 추진위에 "이번 레퀴엠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의 아픔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한 세계인의 참여와 위로의 메세지가 국제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제주와 로마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4·3레퀴엠은 오는 6월 24일, 로마 교황청 소속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한국을 위한 미사 후 열릴 예정입니다. 레퀴엠 공연은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로마 복스인아르떼 협회 회장이 총기획, 제주 출신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 제주 출신 문효진 작곡가가 음악감독, 파브리치오 까시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지휘자가 지휘를 맡습니다.

공연 이튿날인 6월 25일에는 '제4회 진실과 정의를 위한 국제포럼'이 '평화를 위한 연대–평화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로마시 빌라 알티에리 박물관에서 진행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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