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MBC, 민주당 기관방송이지 공영방송 절대 아냐"

장슬기 기자 2025. 4.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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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미디어특별위원장 4월7일~13일 지상파 뉴스 비교하며 "MBC, 정파적 득실 우선적 보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지난 7일자 MBC 뉴스데스크 톱뉴스 갈무리

국민의힘이 지난 7~13일 지상파 뉴스를 비교한 결과 MBC 보도가 경제 위기나 국민 건강 의제보다 정치적 갈등 뉴스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비판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은 22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본질을 외면한 채 정파적 논리를 우선하는 방송의 선택적 보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MBC는 여전히 정치적 갈등,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뉴스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며 방송사별 톱뉴스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코스피가 5% 폭락한 날 KBS는 <관세 충격의 5% 폭락, 8달 만에 '블랙 먼데이'>, SBS는 <관세 쇼크에 파랗게 질린 증시 하루 새 112조가 사라졌다>고 각각 첫 리포트를 내보냈다. 반면 MBC는 <김 여사 조사 초읽기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필요”>를 톱뉴스로 내보냈다.

▲ 지난 7일자 SBS(위)와 KBS 메인뉴스 톱뉴스 갈무리

이 위원장은 지난 9일의 경우 관세 충격으로 금융위기가 현실화되는 날이었다고 지적하면서 KBS는 <환율 1500 눈앞·코스피 2300 붕괴, '관세 충격' 어디까지>, SBS는 <원·달러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 코스피 2300 붕괴>를 첫 뉴스로 보도했는데 MBC는 <국회 나온 이완규 “헌법재판관 잘할 수 있다” “사퇴해야” 맹공>을 첫 뉴스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90일 유예 결정을 내리고 중국에는 125% 재보복 결정을 내린 날이라고 전하면서 KBS와 SBS는 해당 뉴스를 상세하게 톱뉴스로 다뤘는데 MBC는 <이완규 막아달라 가처분, 마은혁 주심 맡는다>가 톱뉴스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엔 KBS가 <간판 떨어지고, 담 무너지고 강풍 피해 이어져>, SBS가 <눈 맞은 벚꽃 우수수, 4월 중순인데 체감은 영하권 뚝>을 각각 첫 뉴스로 보도했는데 MBC는 <윤 전 대통령 측 재판부 결정에 동의, 커지는 비공개 재판 논란>을 톱뉴스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국가 경제 위기와 국민 건강보다 정파적 득실이 우선적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 13일자 (위에서부터) MBC, KBS, SBS 톱뉴스 갈무리

이상휘 위원장은 “권력에 대한 감시는 본질적인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정치권에 지나치게 편중된 MBC의 보도는 오히려 국민이 직면한 경제적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게 만들고 여론을 호도할 뿐”이라며 “더구나 대선 정국이라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도, 언론도 선전기구가 아니다”라며 “MBC가 진정한 공영방송이라면 위기의 원인과 해법, 정부의 책임과 대응까지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정치권 정쟁만 반복 보도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영영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MBC 보도가 편향되고, 민주당 친화적으로 보도한 지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벌써 수년 거의 뭐 10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오늘 또 들어보니까 정말 심각하다”며 “MBC가 공영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한 지 오래됐지만, 지금 대선 국면에서 계속해서 우리당만 비판 공격하는 걸 보니까, 이거는 민주당의 기관방송이지 공영방송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은 “언론의 자유는 우리 국민의힘의 금과옥조”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이른바 '가짜뉴스방지법'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인들의 기사와 보도에 대해서 검열하고, 또 5배 징벌적 손배소라는 겁박을 일삼을 때, 그곳을 앞장서서 막은 당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자유라는 오늘의 이 자유로운 공기가 저 민주당의 폭정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저항과 우리 언론인 동지들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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