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이재명 90% 득표 남쪽서 찾기 힘들어" 정성호 "1등 후보 질투심"

조현호 기자 2025. 4.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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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권성동은 "1인 독재 국가 하이패스"...민주당 "내란정당이 할 일 석고대죄 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90% 가까운 득표율을 두고 한반도 남쪽에서 찾아보기 힘든 득표율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충청권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확보하자 국민의힘이 “1인 독재체제” “한반도 남쪽에서 찾아보기 힘든 득표율”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내란정당이 할 일은 석고대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영남권 합산 득표율에서 90.81%를 얻어 김경수(5.93%) 후보와 김동연(3.26%)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전날 충청권 득표율과 합산한 누적득표율에서도 이 후보는 89.56%로 김경수 후보 5.17% 김동연 후보 5.27%에 비해 추격하기 힘든 격차를 벌여놨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90%에 달하는 득표율을 두고 “말이 경선이지 경선의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추대식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에서의 90% 득표율은 최소한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득표율로서 이번 경선을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 1인을 위한 정당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가 집권이라도 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이재명 후보 1인에 쏠리게 된다”며 “민주당 당내에서도 견제 세력이 절멸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압도적인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권까지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대내외로부터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는 절대 권력이 탄생하는 것으로서 87년 헌법 체제 이후 최소한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경선을 두고 “이재명 (전) 대표 100% 찬성 추대 모양새를 막기 위해 동원된 어용 비명 후보들만 나왔을 뿐, 진심으로 이 후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진짜 비명은 모두 숙청되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90% 가까운 득표율로 싹쓸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렇게 민주당을 1인 독재 체제로 만들어 놓은 이재명 세력이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부 권력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1인 독재 국가로 달려가는 하이패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 위법한 계엄과 탄핵, 국민의힘이 자초한 책임은 되돌아보지 않은채 1등 후보에 질투심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친명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견제받지 않는 절대권력이 될 것'이라는 비판에 “지금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누구를 숙청하느냐”며 “당원들과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고, 이재명 전 대표의 그동안 성과의 반영”이라고 답했다.

정성호 의원은 “현재 조기대선을 만들어낸 책임이 국민의힘에게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본인들이 야당이 된다고 하면 어떻게 잘하겠다는 걸 생각해야지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의 90% 가까운 득표율이 1인 독재체제라는 비판을 두고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SBS 정치쇼 갈무리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도 22일 서면브리핑에서 “독재국가를 꿈꾸던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정당이 감히 독재국가 운운하다니 황당무계하다”며 “민주당의 경선결과는 내란을 완전 종식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심판하라는 당원들의 압도적 의지”라고 반박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독재를 꿈꾼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못하는 내란당이 내란 종식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독재라고 매도하다니 제정신이냐”며 “국민의힘이야말로 자당의 대선 경선을 경선이라 부르기 민망하지 않느냐. 윤석열의 사저정치에 끌려 다니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저울질에 휘둘리는 것도 모자라 자폭 수준의 저질 토론으로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내란 수괴를 두둔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야말로 독재국가를 꿈꾸는 반국가 세력”이라며 “공당으로 불릴 자격조차 잃은 내란당이 할 일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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