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흥행 실패하고 한덕수 출마론 커지는 혼돈의 보수[사설]

2025. 4. 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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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불과 42일 앞둔 22일,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후보 4명을 선별하지만 상황은 더 암담해졌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 4∼5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오차 한계를 벗어날 만큼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알려진 인물들로는 이미 '나 홀로' 대선 레이스를 뛰는 것과 다름없는 이 전 대표에 맞서봐야 결과는 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죽지세의 이 전 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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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불과 42일 앞둔 22일,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후보 4명을 선별하지만 상황은 더 암담해졌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 4∼5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오차 한계를 벗어날 만큼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지만, 경선 절차의 설계부터 계엄·탄핵 문제 대응까지 비상대책은커녕 흥행·통합과 역행하는 행태를 보였고, 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지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21일 “오늘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문호 개방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경선의 주요 고비를 앞두고 그런 얘기를 하면 스스로 ‘마이너리그’임을 자인하고 경선 흥행에 찬물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와중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요구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알려진 인물들로는 이미 ‘나 홀로’ 대선 레이스를 뛰는 것과 다름없는 이 전 대표에 맞서봐야 결과는 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잇단 공약 발표와 민생 행보로 중도층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지지율 30%대 박스권을 탈출하고, 심지어 5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도 나온다. 선거 조직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파죽지세의 이 전 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다. 계엄 사태와 단호히 선을 긋고 보수정치 재건 비전과 과감한 정치개혁 의지를 피력해야 하는데, “키 높이 구두” “생머리” 같은 수준 이하의 토론으로 유권자의 실망을 더 키웠다. 그럼에도 자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넓힐 생각은 않고, 내부 총질 아니면 반(反)이재명 정서에만 기대려 드는 한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덕수·이준석 등을 포함한 ‘빅텐트’ 주장은 이런 현실의 결과물이지만, 실현될진 의문이다. 한 대행의 최근 일정엔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것이 많아졌다. 국민후보 추대위원회도 22일 생겨났다. 사람만 많이 모인다고 해서 빅텐트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민 다수 기대에 선명하게 반응하는 게 대전제다. 그러지 않으면 혼돈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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