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 "중국의 美국채 매도? 파급력 낮고 여력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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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더라도 과거만큼 파급력이 높지 않고 자국 내 경제적 부작용 등으로 인해 매도 여력도 크지 않다는 국내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카드, 실효성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력한 대미 대응 무기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과 관련한 논란은 시장의 과도한 해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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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더라도 과거만큼 파급력이 높지 않고 자국 내 경제적 부작용 등으로 인해 매도 여력도 크지 않다는 국내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카드, 실효성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력한 대미 대응 무기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국채 매도 가능성과 관련한 논란은 시장의 과도한 해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중국이 미·중 갈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를 무기화해 대량 매도할 경우 나머지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 상승)하며 미국의 재정 손실이 커지고 달러, 인플레이션, 시장 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먼저 우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미 국채 매도 추세가 이미 10년 정도 장기화했고 최근 3년간 그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당국의 보유외환 다변화 전략, 외환시장 개입과 더불어 미국의 금융제재 강화가 이를 가속화시켰다"며 "결과적으로 현재 중국의 미 국채 점유율은 이전 대비 큰 폭 축소됐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미 국채 매도가 과거만큼 파급력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중국의 공식적인 미 국채 보유율은 2020년 말 26%에서 2025년 2월 20%로 줄어든 상태다. 우 연구원은 "이는 미 국채에 대한 여타국들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 캐나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 대만의 보유율이 확대됐다. 그는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해도 유사한 규모로 매수가 발생하면 그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면서 "최근 미정부가 여타국들에 국채 매입을 촉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화하더라도 오히려 자국에 경제적 실익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 연구원은 "특히 수출경쟁력 약화, 재고 사이클 피크아웃으로 인한 경기둔화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는 결국 중국의 기업이익 둔화, 소비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앞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며 그 배경에 중국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국채) 매각이 중국 경제에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고 일축한 배경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우 연구원은 "(정치가 경제에 우선하는) 폴리코노미 기조가 강화될 경우 중국은 기존 성장동력(순수출)과 올해 최우선 과제(소비) 양측에서 모두 성과를 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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