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갈등’ 체육계로 확산…“사과해야”·“축소 의도 아냐”
[KBS 춘천] [앵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경기 개최를 두고 불똥이 지역 체육계로까지 튀고 있습니다.
춘천축구협회가 김병지 강원 FC 대표가 그동안 춘천시의 노력을 폄훼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축구협회 임원들과 축구 팬들이 강원 FC 김병지 대표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홈경기 개최를 놓고 지난주, 김 대표가 한 발언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춘천시가 구단 운영에 비협조적이라며 강원 FC의 K리그 홈 경기 취소를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들은 이 발언이 개최 지원금 제공과 시설 투자 등 구단 운영을 지원해 온 춘천의 노력을 모욕했다고 지적합니다.
또,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 화합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관휘/춘천시축구협회장 : "춘천시 축구인과 춘천 시민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이며 춘천 시민의 축구 사랑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실제로 경기 축소를 가정한 말은 아니었다" 면서,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대회 개최지 신청 기한이 임박하면서 물밑에서 춘천시와 강원 FC의 실무협의는 진행됐습니다.
경기당 8,000만 원인 지원금과 수억 원의 시설개선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쟁점입니다.
아직은 양측 모두 뚜렷한 방안을 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대회 개최 의지를 확인한 만큼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는 여전히 당사자 협의가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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