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76% “양질 일자리 부족”…최소 희망연봉은?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이 가장 많이 꼽혔고, 최소한으로 희망하는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이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의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응답자의 76.4%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들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자격증·시험 준비(19.6%),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일정 기간 휴식(16.5%),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라고 답했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2.7%)가 가장 많이 뽑혔다. 이어 경제적 지원 강화(18.2%), 실무 기회 확대(16.0%) 등의 순이었다.
미취업 청년들이(일할 의향이 있는) 생각하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3468만원으로 집계됐다. 3000만∼4000만원(39.2%)이 가장 높았고 2500만∼3000만원이 22.6%, 2500만원 미만이 20.2%였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평균 3227만원, ‘대학교 졸업 이상’은 3622만원이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이었다. 일반 청년 평균은 6.7점이다. 취업 예상 시기는 평균 ‘11.8개월 이내’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과거 일주일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하지 않고 정규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3 ‘격전지’를 가다]“윤석열, 나라 망쳐놔”…‘계엄 심판론’에 중립지대 원주 바뀌나
- 투표용지 인쇄…‘1차 시한’ 지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 ‘친노’ 천호선 “이준석, 노무현 대통령 특별히 덕담한 것처럼 거짓말”
- 디올백과 샤넬백…김건희 혐의는 유사한데 검찰 태도는 딴판
- 영화가 끝나자 “아멘”이 터져나왔다···‘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직접 봤더니
- ‘5·18 발포거부’ 안병하 치안감 유족, 퇴직연금소송 승소
- “모기 한 마리 가져와” 이스라엘군, 포로 인간 방패 운용 의혹 재점화
- 축사 기회 안 줬다고···‘야시장’ 행사 담당 공무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 배낭 모양 추진기 어깨에 메면…“나는 수중 아이언맨”
- 서울에 자가로 살려면 ‘10억’ 있어야···빌라 포함 주택 평균 매매가 ‘최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