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지도 만든 ‘밥 당번’ 부산시청 막내

“밥 당번이 밥 잘 챙기는 거,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부산시 철도시설과에 근무하는 조상환(39·사진) 주무관은 25일 통화에서 “그렇게 부서마다 일이 잘 돌아가면, 결국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공무원 사이에선 유명인사다. 그가 만든 스마트폰 앱 ‘부산시청 매니저’ 덕분이다.
2012년 공무원이 된 그는 2017년부터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입 당시 부서 막내였던 그에게 주어진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밥 당번’이었다. 그는 “매일 동료와 함께 밥 먹을 곳을 정해 예약하는 일”이라며 “구내·외부식당 비율 등에 신경을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시청 각 부서 막내 직원의 공통 과제이기도 했다. 조 주무관은 “알음알음 정보를 공유하다,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2020년 ‘부산시청 뭐 먹니’라는 지도를 만들었다.
시청 근처 식당·카페 등 250여 곳의 정보가 담긴 온라인 지도다. 25일 현재 조회수 20만 건을 넘겼다. 이 지도를 2022년 스마트폰 앱으로 출시한 게 ‘부산시청 매니저’다. 식당 관련 정보는 물론 대민·내부·서무행정을 다룬 항목도 추가했다. 조 주무관은 “실제 도움 되는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앱은 지난 22일 업데이트됐다. 앱엔 “담당 업무도 아닌데 이런 앱을 만들고 업데이트까지 해줘 고맙다”는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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