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브리핑] 트럼프 '파월 때리기'…뉴욕증시, 큰 폭 하락 마감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뉴욕증시도 한 방 크게 맞았습니다.

모두 급락으로 마감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 -2.48% S&P500 2.36% 떨어졌고, 나스닥 2.55% 급락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등 재차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해임 문제도 계속 검토되고 있는데요.

이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업종별로도 보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는데요.

특히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섹터가 크게 빠졌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모두 경고등을 켰습니다.

개별 종목의 이슈와 함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특히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는데요.

먼저 애플은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등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은 제외했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우려가 커진 상태죠.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2.35% 빠졌고, 엔비디아 역시 4.51%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의 여파가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이후 젠슨 황 CEO가 중국을 방문해 새로운 규제 사항을 충족하는 AI 칩 설계를 논의했단 보도가 나왔지만, 우려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은 검색 시장 독점 혐의에 이어, 온라인 광고 시장 불법 독점 혐의에 대해서도 연방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핵심 사업 분할 위기에 직면했는데요.

또 오늘(22일) 검색 시장 관련한 반독점 재판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2.28% 하락했고, 아마존도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반독점 재판 중인 메타도 3.35%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오늘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 보이면서 2.8%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월마트가 시총 10위에 들어왔습니다.

월마트 또한 중국 비중이 큰데요.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월마트의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는데, 관세로 인해 비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막대한 규모와 광범위한 공급업체 기반을 활용해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오늘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장(21일) 특징주 살펴보시죠.

앞서 전해드린 대로, 테슬라가 6%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총 상위종목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일(23일)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죠.

미중 무역전쟁의 큰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테슬라 자체적으로도 악재가 많은데요.

먼저 상반기로 예정했던 보급형 전기차의 출시를 연기한 점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크게 자아냈습니다.

또한 머스크 CEO에 관한 이슈도 여전히 남아있죠.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머스크 CEO가 돌아와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는데요.

여기에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조정한 점이 주가를 더욱 끌어내렸는데, 내일 실적 발표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AMD도 2.22% 떨어졌습니다.

AMD도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죠.

MI308 칩이 통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재 8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버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우버의 구독 서비스 '우버 원'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우버가 기만적인 청구 및 해지 방식을 통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혐의입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서학개미가 계속해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약해졌는데, TSLL이 4위로 내려왔죠.

내일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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