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떠나라는 소리인가' 엔리케의 수비형 미드필더 실험…공격 본능 억제당한다 "선수에게 도움 되는 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포지션을 바꿔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낭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걸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강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편안한 포지션에서 벗어나 뛰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력 측면에서 많은 걸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강인에게 이상적인 위치는 아니다. 그는 볼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짧은 패스든, 긴 패스든 공을 갖고 있을 때 탁월한 판단을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적으로는 아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선수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뛰게 함으로써 정신적인 능력과 태도까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단순한 전술 실험을 넘어선 의도가 있었음을 강조했고, “좋아하진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새로운 역할을 해냄으로써 더 많은 경험을 얻게 되고, 선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제로톱까지 소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선 르아브르와 홈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또 한 번 이강인을 그 자리에 배치하려고 한다. 엔리케 감독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일지라도 선수의 정신적 성장과 전술적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입성해 자기 입지를 조금씩 넓혀갔다. 올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제로톱, 2선 공격수, 측면 공격수 가리지 않고 다 뛰었다. 선발, 조커 가리지 않아 엔리케 감독이 1순위로 꺼내던 카드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 선수단 정리가 된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나폴리에서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온 뒤가 그랬다. 이강인에게 밀려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난 랑달 콜로 무아니, 애스턴 빌라 임대를 택한 마르코 아센시오의 부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던 예측은 빗나갔다.
이강인은 최근 들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선발로 출전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벤치에서 출격하는 데 이마저도 출전 시간이 길지 않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하여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선발 출전은 16경기에 불과했고, 교체 출전이 11경기에 달하는 등 출전 시간의 불균형이 뚜렷했다.
그러면서 이적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 사실 이강인의 이적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 관련 소식을 다루는 ‘플레네트PSG’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도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의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흥미로운 가격에 팔고 싶어 하며 아스널이 이미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살피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에 파리 생제르맹은 고위층이 이강인의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혹은 멀티 포지션 활용 가능한 전술 카드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남을 경우, 계속 선호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희생과 다양한 포지션 적응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은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강인의 장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이 뼈아프다.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서 뛰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살' 김다현에 모욕글 73회…58살 악플러, 징역형 집행유예 - SPOTV NEWS
- 정순주, 디카프리오 자택 파티 공개했다 '봉변' "댓글이 다 성희롱" - SPOTV NEWS
- 이승연, 길러준 母 졸혼 선언…父 30년 외도에 "이렇게 살다 가면 억울"('아빠하고나하고') - SPOTV N
- '47세' 채리나, 마지막 시험관 시술 도전 "지금이 아니면 힘들어"('조선의사랑꾼') - SPOTV NEWS
- "안현모랑 왜 헤어졌냐"…라이머, 취객 돌직구 질문에 '당황' - SPOTV NEWS
- 박보검 미담 달아요…'폭싹' 미술 스태프 "내 실수, 자신 잘못처럼 덮어줘" - SPOTV NEWS
- 태민, 열애설 부인 후 심경 "많은 오해 속상했다" - SPOTV NEWS
- 서하얀, ♥임창정 주가조작 의혹 벗고 새출발 "1년 전 시작된 여정" - SPOTV NEWS
- 넷플, 이번엔 제대로네…독도로 간 '기안장', 일본어 자막도 "독도"[종합] - SPOTV NEWS
- 故오요안나 母 "진실 규명해달라, 정쟁 원치않아"…국회 현안질의 '눈물'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