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픔'에 아파했던‥각별했던 한국 사랑
[뉴스투데이]
◀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습니다.
즉위 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고, 어려운 시기마다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르헨티나 사제 시절부터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
아픈 이들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국인 수녀들을 교황은 잊지 않았습니다.
[염수정/추기경 (2014년)] "교황님이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한국을 정말 나는 사랑합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한국 천주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교황, 즉위 직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쁩니다."
그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세월호였습니다.
노란 리본을 달고 만난 유가족에게, 자신의 세례명 '프란치스코'를 줬습니다.
실종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편지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위로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단호하게 반박했습니다.
"인간적인 고통 앞에서 우리가 중립적일 순 없다."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맛있니?"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해고 노동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끌어 안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이처럼 큰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 존엄성을 잃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최근 영남 산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2022년 이태원 참사 직후)] "서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들, 특히 희생이 많았던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아픔이 있는 곳엔 그의 기도도 있었습니다.
[박동호(안드레아) 신부]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을 구해내야만 그게 바로 문명이다, 라는 메시지거든요."
[배진희] "그분의 뜻에 따라서 계속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상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방북 의지를 밝히기도 했던 교황.
끝내 그 꿈은 남겨둔 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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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08735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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