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괴물이지, 게임 체인저야” SF 정신적 지주 극찬 퍼레이드, 2년차에 이런 영향력이라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로 선수라면 여러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에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때로는 팬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혹은 적으로 상대하는 ‘업계의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이미 구단의 인정을 받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단 한 경기도 뛰어 보지 않은 선수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0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인정도 일찌감치 받았다. 건강만 하다면, 언제든지 출전 기회가 보장되어 있는 선수다. 팬들의 인정도 받고 있다. 이정후는 오라클파크에서 가장 환호를 받는 선수 중 하나다. 갑자기 등장한 ‘후리건’은 메이저리그 전역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업계 동료들의 인정도 받고 있다.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동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모두가 이정후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또 사랑하는 기색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기량, 성실한 태도,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동료들의 칭찬을 한몸에 모은다.
팀의 야수진 리더 중 하나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는 이정후 칭찬의 대명사다. 야스트렘스키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어온 선수로 그 역시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세월이 지나 어린 야수들이 많이 등장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신적 지주 몫을 한다. 이정후도 입단 당시 야스트렘스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워한 적이 있었다.
시즌 전 구단이 계획한 프로그램에 이정후, 루이스 마토스와 함께 출연해 한국식 BBQ를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89,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2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야스트렘스키는 20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대뜸 “정말 대단하지 않나? 그렇지 않나?”라고 반색하면서 “이정후는 괴물 같은 선수(a freak of nature)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야스트렘스키는 단순히 이정후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야스트렘스키는 “내가 이정후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가 실내에서 타격 연습을 할 때다. 매일 똑같다. 같은 공을 보고, 같은 방식으로 같은 위치에 공을 때린다. 그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면서 이정후의 기량은 그런 진지하고 성실한 연습부터 알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수비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3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정후의 키움 시절 유니폼에 사인까지 받았을 정도로 이정후이 팬을 자처하는 야스트렘스키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활을 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고, 이제는 이정후가 팀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게임 체인저다. 이렇게 꾸준하면서 매일 라인업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료를 보유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다. 우리는 작년에 이정후가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계속 잘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는 이정후가 우리 라인업에 아주 큰 에너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그는 빠르며 주루도 열심히 하고, 도루도 한다.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선수”라면서 극찬으로 평가를 마무리했다.
야스트렘스키의 평가대로 이정후는 올 시즌 공·수·주 모두에서 만능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대다수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고, 리그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수임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7경기에서 2개의 도루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벌써 3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주루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차에 이미 거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는 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채 올 시즌 일정을 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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