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정치권 "가난한 이들의 벗…사랑과 헌신의 삶" 애도(종합)
우의장 "세월호 유가족 위로 말씀 기억"…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적극 지지해주셔"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조다운 안정훈 기자 = 정치권은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교황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친구였고, 소외당한 자들의 위로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2014년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해주시고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주셨던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처럼 가난한 이들의 벗이었다"며 "'아주 가난하고, 약하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본인 어록에 충실한 삶을 사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가난한 자를 만드는 사회 구조를 강력히 비판하며, 교회가 안온한 성전이 아닌 거리로 나서 잘못에 침묵하지 않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소식을 듣고 잠시 일손을 멈췄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을 허락해달라던 교황님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사랑을 표해주셨다"며 "방한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김동연 후보는 "우리는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따스하게 감싸주던 가장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교황님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교황님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포용을 보여주셨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껴안아 주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교황님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주셨고, 북한을 직접 방문할 뜻이 있다는 의지도 피력해주셨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격려와 성원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교황의 선종에 "약자의 삶을 위로하고 보듬었던 헌신적 삶을 기리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교황께서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서셨고, 낮은 곳에서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셨다"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사셨던 교황님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교황은 지난 2014년 방한 당시는 물론, 줄곧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냈다"며 "교황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2014년 8월 방한 당시 충북 음성의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교황을 만나 격려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교황님이 이제 하느님의 품 안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도 "평생 가난한 자와 약자의 편이셨던 교황님, 이제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언제나 제일 낮은 곳을 향해 걸으셨던 교황님의 삶과 메시지는 이 시대의 정치와 사회가 되새겨야 할 참된 나침반"이라며 "멈추지 않고 더욱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적었다.
나경원 후보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세상에 증언하셨던 그분의 삶은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 그 자체였다"며 "그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약자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실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추기경을 통해 교황님께서 전해주신 '정치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봉사다'라는 말은 제 삶을 지탱하는 반석이자 사명의 이정표"라며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후보는 "겸손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교황님의 삶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줬다"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슬픔에 잠긴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가난한 이들과 약자를 향한 사랑, 겸손한 발걸음은 인류 모두의 등불이었다"며 "교황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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