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12억 기부한 병원서 암 수술…베푼 만큼 돌아오더라"
배우 장근석(37)이 갑상선암 투병 이후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고(GO)' 시즌4에 출연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80평대 집을 공개하면서 "그때(암 투병 당시) 이후로 저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됐다"며 "아팠던 부분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말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다"며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해 일주일간 가족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장근석은 투병하면서 깨달은 인생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모교인 한양대에 12억원 정도 기부했었는데, 몸이 안 좋았을 때 가게 된 곳이 한양대 병원이었다"며 "기부 명단을 보고 좋은 조건으로 수술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베풀고자 했던 것들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크게 느꼈다"며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할 게 아니라 더 열심히 돈을 벌어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선사업 관련해서도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 공부하는 중"이라면서 부동산뿐 아니라 비트코인, 주식, 채권 등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쟤는 욕심이 많고 허세 부리네'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제 말은 제가 지킬 거라 비난은 무섭지 않다"며 "이 자리까지 오고 이렇게 넓은 집에 사는 건 사랑받았기 때문이고, 그걸 돌려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2023년 10월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5월 수술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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