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암흑기’ 끝내고 체질 개선 시동… OLED 매출 비중 사상 최대

황민규 기자 2025. 4. 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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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수년 간 이어지고 있는 침체기를 끝내고 올해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에서 OLED(대형, 소형 합산) 비중은 전년보다 7%포인트(P) 이상 증가한 5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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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OLED 매출 비중 최고치
OLED 중심 사업 체질 개선 ‘숫자’로 증명
TV ‘큰 손’ 삼성, 패널 주문량 2배↑ 예상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MID 2024'에서 관람객들이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을 관람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수년 간 이어지고 있는 침체기를 끝내고 올해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서며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이 지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고환율과 OLED 매출이 급격하게 확대하면서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대비해 사전에 패널 재고를 확보하는 고객사 수요가 1분기에 몰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2분기에는 TV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대형 OLED 패널 수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에서 OLED(대형, 소형 합산) 비중은 전년보다 7%포인트(P) 이상 증가한 55% 수준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 6조1455억원, 영업손실 8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고 적자폭은 81% 축소된 것이다. 최근 2~3주 내 발표된 전망치 대부분은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어 영업이익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낙수효과와 레거시향 패널 증가가 모바일 매출 증가로 이어져 계절적 비수기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와 TV 부문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로 고객사 선주문과 우호적 환율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원달러 환율 효과로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흑자를 내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적자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마트폰, 노트북 및 모니터 등 IT용 OLED 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TV 업계 ‘큰 손’인 삼성전자의 대형 OLED 패널 구매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TV 라인업으로 QLED 대신 OLED TV를 내세우며 물량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량 목표치로 250만~300만대 수준을 책정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수치이며 대부분의 패널 물량을 LG디스플레이에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은 사실상 대부분 LG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새롭게 내놓은 4세대 OLED TV용 패널로 대형 OLED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4세대 OLED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화면밝기)인 4000니트를 구현한다.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기능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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