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울린 11.5m 퍼트, 저스틴 토머스 웃게 한 6.5m 퍼트…우승자 가린 버디 퍼트들

김석 기자 2025. 4. 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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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시플리가 지난 20일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 연장 5번째 홀에서 약 1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SNS 캡처



상대의 11.5m 버디 퍼트에 울었고, 자신의 6.5m 버디 퍼트에 웃었다. 이승택과 저스틴 토머스(미국) 얘기다.

이승택은 지난 20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닐 시플리(미국)와 나흘 합계 18언더파 266타 동타를 기록한 뒤 치른 연장에서 다섯 번째 홀까지 간 끝에 시플리에게 버디를 맞고 우승을 내줬다.

외신들은 이 때 시플리가 성공시킨 버디 퍼트의 거리가 38피트였다고 전했다. 약 11.5m에 이르는 먼 거리다. 시플리는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 순간 펄쩍 뛸 것 같았다”면서 “그런 순간을 위해 연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도 21일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 버디 퍼트의 거리는 21피트 2인치였다. 약 6.5m다.

골프채널은 이날 우승을 포함해 토머스가 PGA 투어에서 16승을 거두는 동안 넣은 마지막 퍼트 가운데 이번 버디 퍼트가 가장 긴 퍼트였다고 전했다.

과거 토머스가 15승을 거두는 동안 가장 먼 거리에서 한 마지막 퍼트는 2019년 BMW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4피트 4인치(약 4.4m)였다. 하지만 당시는 3타 차이로 우승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없는 퍼트였다.

한 타 차이로 우승할 때의 마지막 퍼트로 가장 길었던 것은 그가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2015년 CIMB 클래식에서 기록한 4피트(약 1.2m)였다. 나머지는 대부분 탭인거리였다.

토머스는 “그동안 운이 좋아서 탭인으로 우승을 마무리했지만 결정적인 퍼트는 넣지 못했었다”면서 “(연장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은) 상상했던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첫승을 올린 방신실도 마지막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낸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14번 홀(파4)에서 8.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방신실은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5m, 18번 홀(파4)에서 3.2m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방신실은 경기 후 “파3인 17번 홀 버디 퍼트를 할 때 뭔가 중요한 퍼트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느낌대로 단독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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