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돼지 신장 이식자, 美 50대 여성… 결국 130일 만에 신장 제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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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으로 돼지 신장을 이식한 미국의 50대 여성이 수술 130일 만에 신장을 제거했다.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루니는 130일간 상태를 지속했지만, 지난 4월 4일 신체 거부반응을 보여 결국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루니가 이식 후 생활한 시간은 총 130일로, 돼지 신장 이식자 중 가장 길다.
대부분 돼지 신장 이식술은 2개월 이내에 사망하거나 장기 기능이 정지되지만, 루니는 총 4개월이 넘는 시간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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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와나 루니(53)는 신장 질환을 앓아 2016년부터 투석을 해왔다. 그는 다른 사람의 신장을 공격할 수 있는 항체를 가지고 있어 인간 신장을 이식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지난해 11월 25일, 루니는 뉴욕 랑곤 헬스 병원에서 형질을 전환한 돼지 신장을 이식했다. 당시 이종(異種) 이식 수술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뇌사자이거나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환자에 한해 승인했던 실험으로,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었다.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루니는 130일간 상태를 지속했지만, 지난 4월 4일 신체 거부반응을 보여 결국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다시 투석을 진행 중이다. 루니는 “비록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이 놀라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루니의 수술을 집도한 로버트 몽고메리 교수는 “루니의 면역억제제 복용량을 약간 줄였다”며 “면역체계가 재활성화되면서 신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진은 루니의 거부반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루니가 이식 후 생활한 시간은 총 130일로, 돼지 신장 이식자 중 가장 길다.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총 네 명이다. 첫 번째 신장 이식 환자는 두 달이 안 돼서 사망했고, 두 번째 이식 환자는 수술 47일 후 거부반응을 보여 제거했다. 마지막으로 이식한 환자는 지난 1월 수술 후 현재까지 신장 기능을 유지 중이다.
대부분 돼지 신장 이식술은 2개월 이내에 사망하거나 장기 기능이 정지되지만, 루니는 총 4개월이 넘는 시간을 버텼다. 루니는 “돼지 신장과 함께한 130일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이 경험이 신장 질환을 극복하려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바이오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는 최근 FDA로부터 형질 전환 돼지를 활용한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최초로 공식 허가 받았다. 이에 형질 전환 돼지를 이용한 이종 이식 연구가 더욱 탄력받아 장기 이식을 대기 중인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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