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명째…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투신 사망사고

2020년 10월13일 광주광역시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공무원들이 새롭게 설치된 추락 방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남구 제공

광주 제석산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에서 잇따라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남구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와 광주 남구의 말을 들어보면 21일 새벽 6시께 광주광역시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밑 도로에서 ㄱ(33)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ㄱ씨는 이날 새벽 5시15분께 구름다리에서 40m 아래 도로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은 ㄱ씨가 추락 방지시설을 스스로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대라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999년 조성된 제석산 구름다리에서는 2017년부터 이날까지 7명의 투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구는 2020년 10월께 안전난간 높이를 1.2m에서 2m로 높이고 끝부분을 보행로쪽으로 휘어지게 해 넘어가기 힘들도록 설치했지만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9일에도 4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다.

남구는 안전망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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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