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로 혜화역 한때 '아수라장'…지하철 순차 탑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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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서울 도심 시위를 이어왔으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측에 평화 시위를 전제로 안전한 탑승에 협조하기로 하고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시 혜화역에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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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부터 정상운행 재개…차례로 열차 탑승하며 소강
(서울=뉴스1) 박혜연 권진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한때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지연되고 무정차 통과 조치도 시행됐지만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호선 혜화역과 오남역, 선바위역 등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전장연은 시위에서 "1년 넘게 기다렸음에도 국회에서 장애인권리입법 제정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장애등급제의 완전한 폐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노동자 400명 해고 철회, 그리고 장애인 권리 약탈 행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서울 도심 시위를 이어왔으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44분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 남성 한 명이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타려 하자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막혔다.
"왜 잡느냐"고 항의하며 지하철을 타려는 활동가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의 몸싸움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활동가들은 "그냥 지하철을 타려는 것이지 않느냐"고 소리쳤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열차를 타려다 쓰러져 문에 끼이기도 했다.
까만 선글라스를 쓴 한 승객은 전장연 활동가를 향해 "개XX야"라며 욕설했다.
오영철 전장연 활동가는 "시민 여러분, 함께 살고 싶다"며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울먹였다.
열차가 10분 넘게 혜화역을 통과하지 못하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방패를 들고 스크린도어 앞에 서서 탑승 제한을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더해 오전 9시 2분부터 혜화역 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한 시간 넘게 서서 집회를 이어온 시민 활동가들은 무정차 통과하는 열차를 보면서 승강장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는 등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측에 평화 시위를 전제로 안전한 탑승에 협조하기로 하고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시 혜화역에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박 대표가 혜화역 하선 방향 열차를 타기 전 열차에서 내리던 한 단발머리 중년 승객이 방긋 웃어 보였다. 박 대표도 웃으며 묵례로 화답하고 휠체어 바퀴를 밀어 열차에 탑승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여성 전장연 활동가는 "이렇게 탈 수 있는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어 도착한 열차에 나눠 탑승했다. 전장연 소속 권영민 활동가는 "대구사람장애인 자립센터에서 3년째 활동 중인데 지하철 시위는 오랜만"이라며 "전보다 더 마찰이 더 심한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장애인권리정책을 각 정당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는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전국집중결의대회가 열린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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