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9번째 트레블 눈 앞' 세인트 존스턴 5-0 대파…스코티시컵 결승 진출→양현준은 결장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또 한 번 자국 무대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수퍼 조커' 양현준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셀틱은 21일(한국시간) 글래스고 햄던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컵 준결승전에서 세인트 존스턴을 5-0으로 대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셀틱은 이미 획득한 스코티시 리그컵과 조만간 확정될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탕으로 통산 9번째 도메스틱 트레블을 목전에 뒀다.
이번 대승은 단순한 결승 진출을 넘어, 셀틱의 전력 우위와 로저스 감독의 전술적 응집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세인트 존스턴이 2주 전 리그에서 셀틱을 2-1로 꺾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의 결과는 단순히 복수전의 성격을 넘어, 셀틱이 어떤 식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특히 전반 34분부터 45분까지 단 12분 만에 4골을 몰아친 셀틱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차이를 보였다.
셀틱의 주장 캘럼 맥그리거는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며 팀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전반 34분 일본인 미드필더 하타테 레오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10번째 득점으로, 중원의 지휘관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후 맥그리거는 곧바로 도움으로 연결했다. 전반 37분 중원에서부터 공을 끌고 전진하더니 완벽한 타이밍으로 침투하던 마에다 다이젠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마에다는 세인트 존스턴 수비의 실수를 틈타 침착하게 추가 골을 기록했다.
셀틱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하타테의 또 다른 어시스트를 받은 애덤 아이다가 문전에서 손쉽게 밀어 넣으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인 46분에는 다시 마에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하프타임 이전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가운데, 셀틱은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셀틱 사령탑인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니콜라스 퀸, 루크 맥카운, 파울루 베르나르두, 조타 등을 교체 투입하며 팀의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이 중 교체로 들어온 조타는 후반 22분 알리스터 존스턴의 크로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의 가까운 포스트 쪽을 뚫는 감각적인 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로저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 초반엔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상대를 몰아넣지는 못했지만, 첫 골이 나오자마자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의지를 보여줬다. 이 팀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선수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리그에 5경기가 남아 있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라고 트레블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셀틱은 현재 리그에서도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미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다음달 24일 글래스고 햄던파크에서 열릴 애버딘과의 결승전은 셀틱에게 통산 9번째, 로저스 감독 개인에게는 세 번째 트레블을 결정짓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셀틱은 지난 9년간 무려 6번의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이는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해도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다.
현재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인 상대팀 세인트 존스턴의 시모 발라카리 감독은 "전반 30분까지는 우리가 준비한 방식대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이후 상황을 통제할 수 없었다. 너무나 빠르게 무너졌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우리는 이 경기에서 배워야 한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더 급한 상황이다"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한편, 이번 달 초 겪은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인 윙어 양현준의 공백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속도와 드리블 능력은 셀틱의 경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결승전 전까지 회복 여부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양현준은 최근 팀 내에서도 신뢰를 얻으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었고, 결승전 복귀 여부에 따라 로저스 감독의 전술 구상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홈에서의 무패 기록을 14경기로 늘린 로저스 감독과 셀틱은 이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5월 24일 아버딘과의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여부를 넘어, 셀틱이 다시 한 번 스코틀랜드 축구 역사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보여줄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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