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기대 커" "딸 데려왔어요"…민주당 영남 경선 가보니[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0일 오후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아버지와 함께 찾은 조수연양(11·이하 가명)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십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가발을 쓴 조씨는 "오늘 경선이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누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든 시민들의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출되고 대한민국의 주자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가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뭔가 신나고 흥분된 분위기로 보여요!"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0일 오후 울산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아버지와 함께 찾은 조수연양(11·이하 가명)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 조 양의 눈에도 민주당 경선 현장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보인 모양이다.
민주당 합동연설회가 열린 이날 오후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대표색인 파란색 소품을 몸에 지닌 채 이번 경선의 드레스코드인 응원봉을 한 손에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홍보 부스는 김동연·김경수·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순으로 설치됐다. 각 캠프 측 자원봉사자들은 고양이 탈을 쓰고 홍보에 나서거나, 형형색색의 파마머리 가발을 쓴 채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서로의 어깨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 이뤄진 충청권 합동연설회처럼 이날도 연설회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향하는 계단과 입구 앞이 가장 분주했다. 각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일렬로 늘어서 후보의 이름과 슬로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을 번갈아 외쳤다. 응원 경쟁의 모습이 보였지만, 과열되는 모습보다는 차분하게 각자의 응원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재명 예비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부산에서 찾아온 조모씨(60·여)는 연두색 가발을 머리에 쓰고 이 예비후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십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가발을 쓴 조씨는 "오늘 경선이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누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든 시민들의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선출되고 대한민국의 주자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가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부산 시민들이 (이 예비후보를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부산에 공공기관 이전·대기업 유치 이런 것들을 공약으로 내걸어서 희망과 기대감이 있다"며 "오늘 (부산에서 많이 찾아온 것은) 이런 분위기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나만의 응원봉 꾸미기' 부스를 찾은 이 예비후보 지지자 박채원씨(39·여)는 "이 예비후보의 그간 보여줬던 행보에서 결단력이 있으신 모습과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항거하시는 모습을 보며 지지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찾아왔는데, 이날 현장의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다. 이 예비후보가 어서 나라를 정상화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 홍보 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의 부스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지지자들이 오가며 후보자들을 응원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를 지지자인 김종원씨(53·남)는 경기 오산시에서 울산을 찾아왔다. 그는 "김경수 지사님 같은 젊은 분이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사람이라고 본다"며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의 부진이) 아주 안타까운데 여기서는 좀 회복하고 선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동연 예비후보의 지지자 조창욱씨(50대·남)는 딸인 조양과 합동연설회를 보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는 민생과 경제를 책임지는 데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중도층이나 무당층까지의 확장력이 있는 인물로 (김 예비후보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딸과 함께 온 이유로는 "울산에서 합동 연설을 한다고 해서 딸아이에게 민주주의의 현장을 교육하려는 차원에서 동행하게 됐다"고 했다.
울산(울주)=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눈 깔아" 엄마 때리는 초4 금쪽이, 경찰도 충격…"소년원 보낼 수도" - 머니투데이
- 김송 "강원래와 이혼 잘했다? 입만 더러워져"…네티즌과 설전 - 머니투데이
- '10억 꽃뱀 논란' 김정민, 8년 만에 고백 "난 피해자였다" - 머니투데이
- 탈북 이순실 "북한 산모, 먹을 거 없어 태반 먹어…나도 먹었다" - 머니투데이
- "중3 때 낳은 아들, 나 몰래 입양" 충격…남편 불륜 참는 아내의 고백 - 머니투데이
- 이번주만 60% 넘게 올랐는데…아직 "세상에서 제일 싼 방산주" 무엇? - 머니투데이
- 중부지방 '비 폭탄' 쏟아진다…본격적인 여름 장마 초읽기 - 머니투데이
- 이재명 대통령, G7 앞두고 안보라인 구축 완료···AI 수석에 네이버 출신 하정우 - 머니투데이
- 이스라엘-이란 무력분쟁 사흘째, "이스라엘이 멈추면 우리도 중단" - 머니투데이
- 원빈·이나영 145억에 산 청담동 건물…7년 만에 287억 올랐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