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놀랐다" 사사키 구속이 왜 이래? 직구 평균 4㎞ 느려졌는데 최고의 날, 데뷔 첫 QS 달성

신원철 기자 2025. 4. 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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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는 분명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사사키는 "체력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의 방침도 그렇고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에게 바라는 것이 일본과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7이닝을 던지면 좋겠지만 1년 내내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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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의 첫 승 도전이 또 무산됐다. 20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3-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9회말 경기가 뒤집어지면서 다저스의 승리도 사사키의 첫 승도 사라졌다.
▲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는 분명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직구 구속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변화구 비율을 높이며 타자와 싸웠다. 그 결과가 78구 퀄리티스타트다.

사사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3-2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커비 예이츠가 9회말 텍사스 강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면서 3-4 역전패에 그쳤다. 사사키의 호투는 패배 속에서 남은 수확이었다.

그런데 이날 사사키의 컨디션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데뷔전부터 주목받았던 강속구가 이날 경기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사사키의 올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6.9마일(약 155.9㎞)인데, 20일 경기에서는 2.2마일 떨어진 94.7마일(약 152.4㎞)에 불과했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구속 역시 조금 떨어진 상태였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변화구가 많았다. 오늘 등판을 돌아본다면' 이라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 직구와 변화구 다 잘됐다. 덕분에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구속은 나도 놀랐다. 그러면서도 천천히 올리면서 던졌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일단 오늘은 내 몫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평균 구속이 떨어졌지만 몸에는 문제가 없다고. 사사키는 첫 이닝을 마친 뒤 몸을 풀면서 의식적으로 평소보다 많은 공을 던지며 구속을 회복했다.

▲ 사사키 로키

사사키는 "나에게는 내가 설정한 과제가 있지만 팀에서는 (개인의 기준보다는 낮은)나에게 선발투수의 몫을 해주기 바라는 것 같다. 내가 투구할 수 있는 이닝을 책임지는 게 이상적이다. 지금은 선발투수 임무에 충실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타선을 2안타로 막은 점에 대해서는 "평소와 달리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볼넷이 몇 개 있었지만 허무하게 내주는 것은 없었던 점도 좋았다. 물론 수비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템포가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투구 수만 봤을 때는 7이닝 도전도 가능했다. 사사키는 "체력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의 방침도 그렇고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에게 바라는 것이 일본과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7이닝을 던지면 좋겠지만 1년 내내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첫 승에 대한 아쉬움은 굳이 드러내지 않았다. 사사키는 "물론 승수를 쌓으면 기쁜 일이고,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등판에서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많은 이닝을 던져서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이날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내 성적과 선수로서 맡은 임무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선발투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힘들겠지만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 사사키는 경기 초반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늘리며 변화에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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