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타율·출루율 1위지만 다저스에선 백업…먼시 다치니까 이 선수 등장, AL 뒤흔든 67도루 사나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신인타자들 중에서 타율과 출루율, OPS 1위다. 너무나도 대단한 성과다. 그러나 LA 다저스에선 백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혜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9경기서 87타수 32안타 타율 0.368 2홈런 12타점 8도루 16득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17 OPS 0.932. 매튜 루고(LA 에인절스)가 17경기서 장타율 0.548로 김혜성의 그것을 앞선다. 김혜성은 리그 신인들 중 비율스탯만큼은 최고다.

그런데 LA 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6회초 1사 2루서 상대 3루 도루에 대처하는 과정애서 무릎을 다쳤다. 결국 왼 무릎 뼈 타박상으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실제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시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김혜성처럼 백업, 멀티맨들에겐 출전기회의 확대를 의미한다. 실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먼시가 빠진 직후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로버츠 감독은 토미 에드먼이 3루수로 가고, 김혜성이 우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막상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우투수 애런 시베일이 선발 등판했음에도 김혜성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미겔 로하스를 3루수로 투입했다. 김혜성 외에도 로하스, 에르난데스라는 멀티맨이 있다. 에드먼이 다시 3루수를 소화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먼시가 빠졌지만, 김혜성의 출전기회가 얼마나 확대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먼시가 부상자명단에 가면서 25인 엔트리에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26)가 왔기 때문이다. 김혜성과 동갑내기인 루이즈는, 2023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무려 67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고기록이다.
루이즈는 2023시즌 주전 외야수로 132경기에 나갔으나 2024시즌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자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루이즈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냈다.
이미 김혜성과 루이즈가 4월 한달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함께 뛰었다. 루이즈는 올해 트리플A 68경기서 타율 0.295 8홈런 38타점 59득점 39도루 OPS 0.851을 기록했다. 역시 기회를 충분히 받으니 폭발적인 도루 능력을 선보였다.
루이즈는 4일 화이트삭스전에는 결장했다. 그러나 조만간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3루, 2루, 부진한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자리까지 2~3자리가 데이터,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듯하다. 먼시의 결장이 김혜성에게 기회인 건 맞지만, 실제 기회를 얼마나 더 받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루이즈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대주자 롤로는 김혜성과 완전히 겹친다.

김혜성은 기록으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신인인지 말하지만, 다저스 수뇌부와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철저히 백업 그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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