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실수로 기관총 낙하…실탄 일부 못 찾아

한미공군 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에 참가한 공군 8전투비행단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지난 1월 원주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투기가 민가를 오폭한 사고가 터진 지 한 달 만에 훈련 중이던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기관총과 연료탱크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실탄은 아직 찾지 못했다.

19일 공군에 따르면 원주 공군기지 소속인 KA-1은 전날 8시 22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다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기총포드는 기관총과 탄알집이 연결된 케이스를 말한다. 1개 기총포드당 12.7mm 기관총과 실탄 250발이 담겨 총 실탄 500발이 낙하했다.

공군은 같은날 기총포드 2개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료탱크와 실탄 수십 발은 발견하지 못했다. 공군은 탐색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어 내일 나머지 투하물 탐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연료탱크 등이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KA-1은 사고 직후 원주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원인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고를 낸 조종사로부터 “조작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좌표를 오입력해 오폭 사고를 낸 후 한달여만에 벌어졌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