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패권전쟁 속 한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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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은 두 개의 심각한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다.
하나는 '퀀텀모프 시대가 가져올 패권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핵미사일을 완성한 후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를 전장으로 만들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저자는 북한이 러시아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계속 실시하는 다탄두 ICBM 실험을 통해 미국 본토를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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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은 두 개의 심각한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다. 하나는 '퀀텀모프 시대가 가져올 패권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핵미사일을 완성한 후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를 전장으로 만들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디지털 대비 퀀텀의 절대적인 연산 속도 우위는 군사, 정보, 암호, 통신 모든 체계에서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결정적이다. 만약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강력한 퀀텀 우위를 확보한다면 미국의 국가 안보, 금융, 기업 시스템은 모조리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 당할 수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양자역학 기술로 상징되는 이 기술 경쟁을 리드하는 두 그룹은 당연히 미국과 중국이다. 국책기관부터 민간까지 광범위하게 이 우위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이미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 양자 기술은 결국 모든 것을 바꾸고, 그 안에는 전쟁 기술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단 이 싸움의 승자로 미국과 우방을 예측한다.
두 번째 화두의 중심에는 러시아가 있다. 저자는 지난해 6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이라는 조항에 주목한다. 북한과 러시아 중 일방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 때문이다.
저자는 북한이 러시아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계속 실시하는 다탄두 ICBM 실험을 통해 미국 본토를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 또 북한이 기술을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미국 내 여론을 흔들 수 있다면 언제든 주한미군 철수라는 카드가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때문에 저자는 다소 급진적인 주장도 펼친다.
"미국이 어중간한 타협과 양보로 남한을 북한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남북 간에 직접적인 전쟁으로 맞붙는 게 낫다. 남한이 미국의 희생양 전략의 제물이 되면 말 그대로 남한은 북한의 노예가 된다. 동맹국에 버림받은 '끈 떨어진 갓' 신세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신냉전이라는 거대한 혼돈 속에서 대한민국호가 올바른 미래로 항해하기 위한 길을 탐색하고자 하는 저자의 고민을 담고 있다. 저자는 힘든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빠르게 퀀텀모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다음 세기의 선진 강국이 되기 위한 항해 지침, 즉 세계 대전략 수립에 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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