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계엄날로 돌아간다면 윤석열에 “왜 그러세요?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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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2월3일 계엄의 밤으로 돌아간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왜 그러세요'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1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2월3일) 그날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고 싶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다가 "그분한테 뭐라고 말씀드릴지. 생각 같으면 '왜 그러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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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잡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정도는 물어볼 수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2월3일 계엄의 밤으로 돌아간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왜 그러세요’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1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2월3일) 그날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고 싶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다가 “그분한테 뭐라고 말씀드릴지. 생각 같으면 ‘왜 그러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전 차장은 바로 이어 “아마 그렇게(는) 말씀 못 드렸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전 차장은 “그때 (윤 전 대통령이) 감정이 섞여서 말씀하셨던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지금 그럼 누구를 잡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정도는 한번 좀 여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 굉장히 충격적인 단어들이니까. 그런데 약간 두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상당히 안타까운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53분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말한 것에 관해서는 “그때만 하더라도 감히 뭐라고 물을 생각을 못했다”며 “더구나 비상계엄이고 대통령이 전화로 ‘잡아들여’라고 직접 지시하는 것만큼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목적어(잡아들일 대상)가 없어서 (윤 전 대통령이) 굉장히 강조한 방첩사에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사령관에게) 전화했을 때 (그가 한) 첫 번째 이야기는 ‘경찰과 협조해 국회를 봉쇄하고 있습니다’였다. 이어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체포할 정치인) 14명의 명단을 쭉 불러줄 때 뭔가 잘못됐구나(라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사태 당일 전화로 구체적 정치인 체포 명단을 거명했다는 기록과 증언이 담긴 홍 전 차장의 메모는 계엄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됐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쪽은 내내 ‘거짓 증언’으로 몰고 갔으나 헌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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