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벽 2시30분부터 줄 섰어요” 이케아 서울 입성에 들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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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30분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이케아의 국내 첫 서울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 개장일인 17일.
이날 오픈한 이케아 강동점은 이케아의 국내 다섯 번째 매장이자 서울 내 첫 이케아 매장이다.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찾은 이아무개씨(여·40)는 "강동에 이케아가 생긴다는 말이 나온 지도 4, 5년 된 것 같은데 드디어 생겨서 기쁘다"고 하며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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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까지 한 시간 기다리기도…매장 안 레스토랑 인기
(시사저널=동경민 인턴기자)
"새벽 2시30분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이케아의 국내 첫 서울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 개장일인 17일.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직전 600여 명이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새벽부터 줄을 서 대기 줄 맨 앞에 있던 김아무개씨(여·30대·동대문구 거주)는 "평소 이케아 광명점을 자주 찾았다"면서 "접근성 좋은 서울에 이케아가 생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오픈한 이케아 강동점은 이케아의 국내 다섯 번째 매장이자 서울 내 첫 이케아 매장이다. 영업장 면적은 2만5000㎡(약 7563평)에 이른다. 처음으로 단독 대형 매장 형태의 '블루박스(blue box)'를 벗어나 복합 쇼핑몰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입점했다.
공식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 수백 명의 인파가 매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케아 직원들은 환호 소리와 함께 태극기와 스웨덴 국기를 흔들며 입장객들을 환영했다.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찾은 이아무개씨(여·40)는 "강동에 이케아가 생긴다는 말이 나온 지도 4, 5년 된 것 같은데 드디어 생겨서 기쁘다"고 하며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 직후 2층에는 쇼룸과 생활용품을 보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재·주방·침실 등 각기 다른 테마로 인테리어 된 쇼룸들은 마치 전시회에 온 느낌을 줬다. 박아무개씨는 "오늘 뭘 사려고 온 건 아니다. 이케아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와봤다"고 했다.
이날 제일 인기가 있던 제품은 가구가 아닌 매장 내 레스토랑이었다. 입장한 지 30분이 채 되기 전 매장 2층에 위치한 '스웨디시 레스토랑'에는 긴 대기 줄이 생겼다. 매장 스피커에서는 '레스토랑 입장까지 한 시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예상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 손님은 "일단 배부터 채우고 천천히 구경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동점은 넓은 공간과 함께 이동로가 마치 미로처럼 설계돼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1층에서 계산대를 찾지 못해 헤매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한 60대 고객은 "계산하러 가는 길을 찾지 못해 1층에서 같은 자리를 두 바퀴째 돌았다"고 하소연했다. 가족과 함께 찾은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도 "바닥에 있는 화살표를 따라갔는데도 돌았다며 막아놔야 하는 곳을 안 막아서 빙빙 돌게 되는 것 같다"며 "공간 구성은 광명점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매장에는 이케아 본사에서 파견 나온 외국인 직원들이 많았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강동점 점장은 "오늘 강동점 첫 오픈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지역사회에서 우려했던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주변 교통 혼잡은 크지 않았다. 서울 강동구는 이케아 강동점 개장에 맞춰 17일부터 시내버스 3324번과 마을버스 강동 01·02·05번을 이케아 강동점과 고덕비즈밸리 내부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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