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천, '연고이전 더비'서 제주 1-0 꺾고 코리아컵 16강행... 수원삼성 꺾은 김천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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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은 달랐다.
부천 FC 1995가 이전까지 최근 3전 전패의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제주 SK와의 '연고 이전 더비'에서 감격적 승리를 거뒀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이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제주 SK에 1-0 신승을 거뒀다.
부천은 후반 30분 박형진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헤더 공격으로 제주 골문을 두드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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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이번만큼은 달랐다. 부천 FC 1995가 이전까지 최근 3전 전패의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제주 SK와의 '연고 이전 더비'에서 감격적 승리를 거뒀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이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제주 SK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같은 날 수원 삼성을 꺾은 김천 상무와 대회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홈팀 부천은 몬타뇨를 최정점에 세우고, 한지호와 박창준을 포워드에 배정했다. 김동현, 최재영, 최원철이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한 가운데, 홍성욱, 이재원, 박형진, 이상혁이 최후방을 지켰다. 김현엽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제주는 최병욱, 데닐손, 에반드로가 공격진에 섰고, 김진호, 김정민, 이탈로가 2선을 구성했다. 조인정, 임창우, 장민규, 김재우가 수비 라인에 섰다. 안찬기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양팀의 경기는 '연고 이전 더비'로 시작 전부터 불꽃 튀는 혈전이 예고됐다. 다만 제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 원정을 치르고 온 터라, 경기를 뛰었던 선수 대부분을 내려 보내고 나머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부천은 바사니, 갈레고, 티아깅요 등 외국인 선수들을 벤치 자원으로 돌려 후반을 대비했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 기회가 없었다. 제주는 에반드로, 데닐손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이따금씩 빛났다. 부천은 24번 김동현이 중원에서 잘 버텨주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다만 최전방 마무리까지는 좀체 연결되지 못했다. 몬타뇨가 상황을 타개하고자 툭툭 치고 나가면서 때린 슈팅이 가장 결정적 찬스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조커들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부천은 아껴뒀던 바사니, 갈레고 카드를 꺼냈다. 양팀은 후반 초반 이후 불이 붙기 시작했다. 김현엽 골키퍼의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부천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제주 진영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따내려 한지호가 안찬기 골키퍼 방향으로 태클을 가했다. 안찬기가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했는데, 이후 두 선수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양팀 선수들이 집단으로 몸싸움하는 상황까지 번졌다. 주심은 한지호와 안찬기에게 각각 옐로카드를 선언하며 상황을 종식시켰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양팀은 교체카드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했다. 후반 19분, 부천은 몬타뇨를 빼고 이의형을 투입했다. 제주는 이에 맞서 후반 25분 에반드로와 김정민을 빼고 박동진과 서진수를 투입시켰다.
부천은 후반 30분 박형진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헤더 공격으로 제주 골문을 두드겨봤다. 제주는 간헐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부천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부천은 후반 40분 공격 상황에서 바사니가 왼 측면에서 꺾어 찬 슛이 힘 없이 안찬기 골키퍼 품에 안기는가 싶었다. 그러나 안찬기가 제대로 잡지 못한 틈을 부천 공격수 이의형이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발을 갖다댔다. 이의형은 유니폼을 벗어 서포터석에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천은 내친 김에 페널티킥까지 이끌어 냈다. 카즈가 상대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갈 때 제주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끌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바사나의 킥이 안찬기에게 막히면서 부천은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벤치 파워에서 더 강한 부천이 제주를 밀어붙였다. 부천은 바사니, 갈레고, 이의형, 카즈의 막강한 공격진을 바탕으로 원정팀 제주를 몰아쳤다. 화력을 바탕으로 물러서지 않고 승리를 지켜낸 부천, 5년 전 정규리그에서 당했던 3전 3패의 굴욕을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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