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역전 3점 넣기도 했던 벨란겔, 그러나...

손동환 2025. 4. 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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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벨란겔(177cm, G)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절벽 끝에 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원 KT에 57-63으로 졌다. 안방에서 2번째 패배를 당했다. 1패만 더 하면, 2024~2025시즌을 접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정성우(178cm, G)를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수비와 볼 운반 능력 좋은 정성우가 가세하면서, 기존의 김낙현(184cm, G)과 벨란겔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특히, 벨란겔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4~2025 53경기 평균 29분 41초 동안, 경기당 14.0점 4.8어시스트 2.9리바운드에 1.7개의 스틸. 공수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적장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거듭났다.

벨란겔이 중심을 잡아줬기에, 한국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었다. 벨란겔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2차전까지 평균 33분 6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15.5점 4.0어시스트 2.5리바운드에 2.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도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벨란겔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만곡 마티앙(209cm, C)이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서다. 그렇기 때문에, 벨란겔이 KT 수비를 강하게 휘저어야 한다.

벨란겔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컷인으로 첫 득점을 해냈다. 그리고 킥 아웃 패스로 신승민(195cm, F)의 3점을 도왔다. 팀의 첫 7점 중 5점에 기여했다. 한국가스공사를 7-4로 앞서게 했다.

니콜슨이 레이션 해먼즈(200cm, F)를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다. 김준일(200cm, C)도 하윤기(204cm, C)의 페인트 존 수비를 방해했다. 그래서 벨란겔이 KT 림 근처를 쉽게 파고 들었다. 대구실내체육관에 운집한 한국가스공사 팬들을 즐겁게 했다.

벨란겔은 JD 카굴랑안(172cm, G)에게도 백 다운을 했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할 경우, 윙이나 엘보우로 이동했다. 그 후 핸드-오프를 활용했다. 그리고 플로터. 카굴랑안에게 수비 선택지를 안겼다. 여러 옵션을 장착한 벨란겔은 1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19-14로 1쿼터를 마쳤다.

벨란겔은 2쿼터 초반 잠시 코트를 비웠다. 그러나 코트로 돌아온 후 김낙현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카굴랑안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도움수비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했다. 한국가스공사와 KT의 차이를 ‘7(27-20)’로 벌렸다.
하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벨란겔이 2쿼터 시작 4분 20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항의 도중 퇴장을 당한 것. 경기가 한동안 멈춰졌고, 한국가스공사는 김상영 수석코치를 필두로 싸워야 했다.

파울 트러블에 놓인 벨란겔은 2쿼터 잔여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정성우와 김낙현의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두 선수가 전반전을 잘 버텨줬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벨란겔은 3쿼터 초반 또한 벤치에 있었다. 그러나 앉지 않았다. 일어선 채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동료들의 플레이에 일희일비했다.

벨란겔은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하지만 2대2 수비 도중 또 한 번 파울을 범했다. 4번째 파울. 3쿼터 잔여 시간은 6분 51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을 코트에 남겨뒀다.

벨란겔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벨란겔의 위력은 크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김상영 수석코치는 벨란겔을 벤치로 불렀다. 또, 다른 선수들도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한때 37-45까지 밀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공격력을 강화해야 했다. 김상영 수석코치는 벨란겔을 준비시켰다. 벨란겔은 강한 수비로 반전 분위기를 형성했고, 수비를 해낸 한국가스공사는 42-45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벨란겔은 4쿼터 시작 2분 3초에야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파울 트러블을 계속 안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벨란겔이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정성우가 체력을 아껴야 했기에, 벨란겔이 오랜 시간 버텨야 했다.

벨란겔은 어떻게든 버텼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역전 3점(57-56)을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한국가스공사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41.8초 전 허훈에게 쐐기 점퍼(57-60)를 맞았다. 벨란겔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끝까지 대응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안방에서 두 번째 패배를 맞았다. 선수들 모두가 절벽 끝에 섰다. 벨란겔 역시 12점을 넣었으나, ‘시즌 종료’라는 위기와 마주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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