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싫어요" 초유의 여행 보이콧…유럽도 "바이 프롬 EU"

2025. 4.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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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와 입국 절차 강화가 세계인의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수가 줄었고 유럽에서는 미국산 제품을 불매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입국 심사 강화에 세계인의 미국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 "4월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영국의 친구들이 이곳(미국)에 오는 것이 정말로 걱정돼서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항공편을 통한 미국 방문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줄었고, 미국을 찾는 유럽 주요 국가의 여행객은 무려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이 비자를 더 깐깐하게 보고 구금하거나 추방하는 사례가 늘면서 영국 외무부조차 미국으로 여행할 때 주의를 당부하는 등 삼엄해진 분위기가 반영된 것입니다.

고조된 반미 감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SNS에 "미국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며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특히 캐나다인이 미국 방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밝힌 데다 관세 인상 압박을 가해 반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로렌스 페리 / 캐나다인 (지난 5일) - "(캐나다인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당신의 권위주의적인 길은 따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힘을 다해 당신을 반대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동맹을 무시한 미국에 대한 불신으로 유럽에서도 미국 상품 전반을 보이콧하고 유럽 제품을 구매하자는 '바이 프롬 EU' 움직임이 거세져,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를 사자는 등 구체적인 제품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인기입니다.

미국 여행이 줄고 보이콧이 심화되면 미국이 GDP의 최대 0.3%, 130조 원에 달하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 염하연

#MBN #미국 #여행 #보이콧 #김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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