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 없는 中에 속타는 美…H20수출까지 막으며 압박만

방성훈 2025. 4. 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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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협상 시도는커녕 희토류 광물 수출금지, 미국항공사 보잉의 항공기 인수 계획 철회 등을 발표하자, 미국도 추가 보복에 나섰다.

희토류 등 가공처리된 중요 광물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한 동시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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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에 H20 中수출시 '무기한' 규제 통보
"중국 수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어"
희토류 등 관세부과 위한 국가안보 영향 조사 명령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협상 시도는커녕 희토류 광물 수출금지, 미국항공사 보잉의 항공기 인수 계획 철회 등을 발표하자, 미국도 추가 보복에 나섰다. 희토류 등 가공처리된 중요 광물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한 동시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중국 맞춤형으로 만든 저사양 반도체인 ‘H20’의 수출을 제한한 사실도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 9일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당국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H20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규제를 피하고자 성능을 대폭 낮춰 제작한 대중 수출용 반도체다. 미 정부는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H20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규제 이유로 들었다. 군사 전용 가능성 및 중국의 보복 관세도 규제 이유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가공된 중요 광물 및 파생상품’이 국가안보 및 경제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90일 안에 중간 보고서를, 180일 이내에 최종 보고서 및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국가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희토류 수입물량의 70%에 달하는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희토류는 전자, 의료,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며, 미국 방위 산업에서도 F-35 전투기나 잠수함 등의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전시 권한을 발동해 미국 내 광산 생산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300개의 중국 주식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다고 이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지난 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 거래소에서의 중국 주식 퇴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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