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어색한 대면' 한동훈 나경원, 싸우며 닮나…나란히 '숫자를'
< 손은 잡았지만… >
[기자]
국민의힘이 내일(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이를 앞두고 본격 후보 간 신경전,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어제 이 시간에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 간의 날 선 공방전 전해드린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오늘 만났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 한 전 대표가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했고요.
나경원 의원도 약 30분 뒤인 12시에 같은 자리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전 대표가 발표를 마치고 나가면서, 나경원 의원은 발표하러 들어오면서 예상치 못한 조우를 하게 된 겁니다.
두 사람, 별다른 말 없이 그냥 어색하게 악수만 나눴습니다.
[앵커]
그래도 오늘은 서로 날 선 말 안 하고 웃으면서 끝난 건가 보네요?
[기자]
하지만 또 각자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어제처럼 2012년 이정희 후보에 빗대 또다시 나경원 의원을 공격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목표가 마치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오는 것처럼 처음부터 발언한다? 예전에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뭐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잖아요. 닮을 게 없어서 통진당을 닮는지 참 안타깝네요.]
그러자 나경원 의원도 뒤질세라 "한 전 대표는 좀 공감 능력이 없다" 이렇게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출처: 유튜브 '매일신문') : 결국은 한동훈 대표가 이 민주당의 내란몰이 탄핵 부분에 있어서 공조해 준 덕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보면은 좀 공감능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
참고로 나경원 의원은 만약에 토론하게 되면 한 전 대표와 붙고 싶다, 가장 생각이 다르니까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든 야든 당내 경선 어느 정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텐데. 그래도 정책 경쟁이 아니라 너무 네거티브로만 가면 보기 안 좋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그래서 찾아봤더니 둘 다 정책 발표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또 둘 다 숫자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싸우다가 닮아가는 느낌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 아까 그 자리에서 3·4·7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AI 3대 강국이 되고,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되고, 중산층 70%를 이루겠다. 이런 공약을 제시했는데요.
같은 자리에서 30분 있다가 나경원 의원은 1·4·5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잠재성장률 1%p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또 앞으로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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