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광주 기아車 공장 방문… “美 관세 충격 대비해 업계 지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를 방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의 기아 광주공장을 찾아 기아 경영진,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미국발 통상 전쟁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은 현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전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인 자동차 산업도 (미국이 부과하기로 한) 품목별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5월 2일까지 일단 (관세가) 유예된 상태여서, 그동안 우리가 최대한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 위에서 조선과 무역 균형, 에너지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이런 협력을 기초로 해서 우리 자동차 산업, 부품 산업, 철강·알루미늄 산업 등 높은 관세를 받는 산업에 대한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도)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그러면서 현대차·기아 경영진에게 “광주의 대표 기업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광주공장)에서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계신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약 35%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런 높은 관세로 인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9일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에 정책 금융 등 유동성을 지원하고, 내수 진작과 투자 환경 개선 등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를 이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자동차 산업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번 대책 발표 이후에도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또 “지금 정부와 기업의 ‘원 팀’으로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가 작동 중에 있고, (TF에서)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대미 전략 등을 논의한 바 있다”며 “우리 산업이 이런 큰 충격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민·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한 대행에게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최소한 경쟁국과 형평성 있는 관세 여건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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