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의원 끌어내라 지시 받아"…윤 전 대통령 "정치적 의도" 반발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 나온 첫 번째 증인은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탄핵심판정에서 핵심적인 증언을 했던 조 단장은 형사재판에서도 같은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이 이어지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대에 올라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의원 체포 지시 관련 핵심 증언을 했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 인터뷰 : 조성현 /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첫 증인으로 출석한 조 단장은 같은 취지의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조 단장은 "이진우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본청 내부로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검사의 말에 조 단장은 "사령관이 저한테 전화해 '이미 특전사 요원들이 들어갔기 때문에 특전사가 의원들을 끌고 나오면 밖에서 지원하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단장의 답변에 윤 전 대통령은 신문 도중 끼어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증인이 오늘 꼭 나와야 했는지 그렇게 급했는지 순서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던 최상목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대한 신문이 일정상 변경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에서 이미 다 신문한 사람을 자기들 유리하게 굳이 장관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나오게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단장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김형기 특전대대장도 계엄 당일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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