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높아진 전세대출… 서울지역 매물 반년새 11%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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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전세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세매물 감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세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에 '갭투자'가 막히며 핵심지역의 전세 매물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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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들 전셋값 인상 힘들자
직접 살거나 매매로 돌린 탓
하반기에도 대출 규제 잇따라
매물 줄면 가격상승 이어질듯
14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지역의 전세 매물은 총 2만7939건으로, 6개월 전(3만1466건) 대비 11.3% 줄어 들었다. 25개 자치구 중 22개 자치구의 전세 매물이 줄었는데 지난해 대규모 입주장이 열렸던 강동구에서는 전세 매물이 63.9%나 급감했다. 6개월 전 3834건에서 현재 1387건으로 3분의 2에 달하는 매물(2447건)이 증발했다. 뒤를 이어 동대문구가 1629건에서 984건으로 39.6%, 관악구는 816건에서 569건으로 30.3% 줄었다.
이같은 전세매물 감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세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집주인들이 임대 대신 매매를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한 중개업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려다가도 전세 대출을 예상만큼 받지 못하는 사례를 접하다 보면 임대차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전세 매물 감소는 전세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역시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시행 4년을 맞은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면서 전세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전세 계약을 맺으면 4년 동안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신규 계약시 향후 4년치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매물 감소세는 심화될 전망이다. 내달부터 전세대출 보증비율이 90%로 하향 조정되고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금보장신용보험) 보험료율이 인상된다. 오는 7월에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된다.
또 6월부터는 보증금이 6000만원을 넘거나 월세가 30만원 이상인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경우 30일 안에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는 '전월세 신고제'가 본격 시행되는 등 행정적 절차가 추가된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에 '갭투자'가 막히며 핵심지역의 전세 매물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세가격을 높이지 못할 경우 주택 소유주가 직접 들어가서 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수요자가 전세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물은 계속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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