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재집권 후 외국원조 중단, 별다른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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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의 한 고위 당국자가 자신들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이후 외국 원조 중단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EFE통신이 14일 전했다.
샤라파트 차관은 개원식에서 "외국 원조는 아프간 경제나 여타 부문에서 아무런 부정적 충격을 주지 않았다"면서 "(탈레반 재집권 이후) 투명성이 자리 잡았고 자원들은 적절하게 관리되고 가용 자원들도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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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의 한 고위 당국자가 자신들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이후 외국 원조 중단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EFE통신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트 샤라파트 탈레반 보건부 차관은 전날 한 현지 비정부기구(NGO)가 남동부 가즈니주에 지은 20개 침실 규모의 소형병원 개원식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병원 건설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예산 약 12만달러(약 1억7천만원)가 지원됐다.
샤라파트 차관은 개원식에서 "외국 원조는 아프간 경제나 여타 부문에서 아무런 부정적 충격을 주지 않았다"면서 "(탈레반 재집권 이후) 투명성이 자리 잡았고 자원들은 적절하게 관리되고 가용 자원들도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건 부문은 더 강하게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는 대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탈레반이 약 4년 전 미군 철수 이후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탈레반 재집권 후 많은 외국 기부자와 원조 단체가 탈레반의 인권 탄압과 탈레반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 미승인을 이유로 대아프간 원조를 급감하거나 중단했다. 탈레반은 율법을 내세운 교육 제한 등으로 여성 인권을 탄압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아프간에서 보건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많은 국제기구의 보고서와 배치된다고 EFE는 짚었다.
이들 보고서는 아프간에서 외국 원조 중단으로 의약품 부족, 보건인력을 위한 자원 감소, 보건시스템 기능 약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샤라파트 차관의 주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 정부에 대한 미국 측 지원이 탈레반 이익을 위해 전용될 수 있다며 최근 지원을 중단한 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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