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이는 ‘어대명’? 이재명 48.8% vs 김문수 10.9% [리얼미터]
민주당 46.7%·국민의힘 33.1%…정권교체 58.7%·정권연장 35.3%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의 흐름은 '내란 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양상이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48.8%로 선두를 달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 10명 중 6명 이상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권 재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 비상등이 켜졌다.
李, 양자 대결서 범보수 주자 모두 압도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 전 대표는 48.8%를 기록했다.
2위는 대표적인 '윤석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10.9%를 얻었다. 직전 조사 대비해선 5.4%포인트(p) 지지율이 하락했다.
주목받는 결과는 지지율 3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올랐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한덕수 권한대행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8.6%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6.2%(직전 조사 대비 0.5%p↓), 홍준표 전 대구시장 5.2%(1.9%p↓),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0%,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7%(1.1%p↑), 오세훈 서울시장 2.6%(2.2p↓),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4%, 김경수 전 경남지사 1.3%(0.5%p↑)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선 김 전 장관 지지율이 3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 권한대행 19.2%, 한 전 대표 16.1%, 홍 전 시장 13.7%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이 전 대표 지지율이 93.7%로 압도적이었다.
리얼미터는 "김 전 장관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후보와는 큰 차이가 없어 특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내 후보군 간 지지율이 분산돼 있어 조만간 있을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구여권 주자 5인과의 대결 구도에서 26~35%p 차이를 보이며 모두 우위를 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54.2% vs 27.6%)과는 26.6%p 격차를 보였다. 구여권 후보 중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장관(54.3% vs 25.3%)과는 29.0%p, 홍 전 시장(54.4% vs 22.5%)과는 31.9%p, 한 전 대표(54.0% vs 18.3%)와는 35.7%p의 차이로 각각 우세했다.
중도층 정권교체론 65.8%…"尹 탄핵 영향"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7%, 국민의힘 33.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도는 1.9%p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6%p 하락한 수치다. 양당 간 격차는 13.6%p로 전주보다 4.5%p 더 격차가 벌어지며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유발된 경제 불안정성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국민의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가 58.7%, 정권 연장은 35.3%였다. 6.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 여론은 1.8%p 상승했고, 정권 연장 여론은 1.7%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중도층 내에서도 정권교체론(65.8%)이 정권 연장론(26.7%)보다 40%p 가까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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