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관세 제외' 신랄한 비판..."최대 승자는 애플 등 거대기업"

유투권 2025. 4.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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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이 제외된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그만큼 자의적이고 거대 기업에 편향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문제엔 팀 쿡처럼 하는 게 맞았다"는 제목의 사설과 기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예외 조치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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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이 제외된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그만큼 자의적이고 거대 기업에 편향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문제엔 팀 쿡처럼 하는 게 맞았다"는 제목의 사설과 기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예외 조치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WSJ은 "스마트폰을 훨씬 높은 가격에 살 뻔했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진짜 승자는 이런 상품들을 해외에서 조립해 왔고 이제는 관세 보류까지 받아낸 거대 기업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의 팀 쿡을 필두로 델 테크놀로지의 마이클 델, 엔비디아의 젠슨 황, 휴렛팩커드와 TSMC의 최고경영진과 주주들이 최대 승자들이라고 전했습니다.

WSJ은 팀 쿡의 경우 중국에 전략적인 투자를 해서 환심을 사는 동시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관세 면제를 받아내는 등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능숙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WSJ은 "가능한 관세 유예를 얻어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게 그들의 직업인 만큼 나무랄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관세는 미국 노동자를 돕는 것처럼 포장됐지만, 정치권과 연줄이 있는 권력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WSJ은 아이폰 조립 공정의 노동자를 비롯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말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도 이번 관세 면제 조치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인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실토한 셈이며, 관세 부과의 명분이던 '국가적 비상사태' 역시 근거가 없었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WSJ은 "신발과 의류, 수천 가지 소비재 생산 업종은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이 없으니 관세를 지불하는 수밖에 없다. 비싼 워싱턴 로비스트를 고용할 수 없고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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