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오너家도 못 살린 요기요...장부가 2600억원 증발
인수 금액 대비 85.8% 감소
영업권 손상+사업 부진 겹쳐
허서홍 대표는 이사회서 빠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기준 위대한상상 지분 30%의 장부 금액을 435억원으로 책정했다. 1년 전(1341억원)과 비교하면 67.5% 쪼그라들었다. 2021년 인수 당시 투자한 금액(3076억원)과 비교하면 85.8% 감소다. 위대한상상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지분법 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27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업권 손상차손과 실적 부진 여파다. 영업권은 인수합병(M&A) 과정 시 책정되는 일종의 웃돈이다. 당초 위대한상상을 인수한 업체는 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CDPI다.
그런데 2023년 위대한상상이 이를 역합병했다. CDPI가 갖고 있던 영업권도 위대한상상으로 넘어왔고, 이 과정에서 영업권을 재평가한 결과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 규모만 1767억원이다. 이는 영업외 손실로 반영돼 당기순손실에 영향을 줬다. 물론 기본적인 사업 성과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위대한상상의 영업 손실 규모만 431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자 GS리테일 외부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도 ‘관계기업 투자의 회수 가능액 검토’를 핵심 감사 사항으로 꼽았다. 안진회계법인은 핵심 감사 사항 결정 이유를 두고 “지난해 말 기준 GS리테일의 관계기업 투자 장부가는 3417억원인데, 이 중 위대한상상 장부가가 435억원으로 13%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관계기업 투자의 지속적인 손실과 순자산 장부 금액의 감소에 따라서 유의적인 손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 회수 가능액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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