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도예 없이 적지에서 1차전 잡았다, 마티앙 예상 밖 대활약, 정성우 4쿼터 맹폭, KT 막판 실책 퍼레이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이변을 일으켰다.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 없이 적지에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2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수원 KT 소닉붐을 67-64로 이겼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서 매우 중요한 첫 경기를 잡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차이가 있는 경기였다. 정규시즌 4위 KT는 베스트 전력이었지만, 정규시즌 5위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수원에 오지 못했다. 심지어 유슈 은도예가 가족상으로 고국으로 떠나면서, 만콕 마티앙을 급히 영입해 투입했다. 그런데 그 마티앙이 예상 밖으로 너무 잘했다. 32분8초간 14점21리바운드로 2어시스트 2스틸2블록을 해냈다. 5개의 턴오버를 상쇄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가스공사는 기본적으로 레이션 해먼즈를 꽁꽁 묶은 게 컸다. 때문에 오히려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단, 3쿼터 막판은 KT의 분위기였다. 그래도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마티앙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과감히 국내선수 5명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가스공사가 확 치고 나갔다. 정성우가 두 차례나 죽은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신주영의 정면 3점포까지, 이 8득점으로 경기흐름이 확 바뀌었다. KT는 허훈과 헤먼즈가 막히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 이어졌다.
KT는 경기막판 허훈이 샘조셰프 벨란겔의 강한 수비에 엔드라인 터치를 범했고,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서 다른 선수들과 사인이 맞지 않아 KT 벤치에 패스를 하고 말았다. 마티앙과의 미스매치 상황서 던진 3점포는 에어볼이 됐다. 조엘 카굴랑안도 상대 실책으로 정면에서 3점슛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한 차례 페이크를 치는 과정에서 공을 흘리며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고 말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매우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정성우가 4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3점슛 4개 포함 20점 4어시스트. KT는 특히 마티앙에 대한 대비책이 분명히 필요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2차전에 니콜슨이 출전할 경우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14일 1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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