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②] 의사·개발자·연구원 등 전문가 역할할 듯…빅테크 열전

송혜리 기자 2025. 4.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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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AI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웹 검색·코딩·도구 실행 등 복합적인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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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명령을 듣는 단계를 넘어 '직접 행동'하는 시대
오픈AI·구글·MS·아마존·앤스로픽…실행 중심 'AI 에이전트' 출시
"웹 검색부터 코딩까지 스스로 처리"…자율형 소프트웨어 시대
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26일 열린 ‘AI 투어 인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M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AI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선 AI 전문기업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픈AI는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 앤스로픽은 '컴퓨터 유즈'를 통해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노바 액트'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글과 MS 역시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웹 검색·코딩·도구 실행 등 복합적인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오픈AI·앤스로픽 AI에이전트 잇달아 선봬…전문가가 작성한 듯 정교한 보고서 완성

오픈AI는 '오퍼레이터'와 '딥 리서치'를 통해 에이전트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오퍼레이터'는 컴퓨터를 사람처럼 다루는 '컴퓨터 사용형 에이전트(Computer-Using Agent)'다. 마치 사람이 웹브라우저를 열고 화면을 보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작업을 수행하듯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직접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며 작업을 자동화한다.

'딥 리서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단계 심층 분석을 수행하는 '리서치 에이전트'다. 단순 검색을 넘어,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단계적으로 수집·분석한 뒤 텍스트, 이미지, PDF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통합해 마치 리서치 전문가가 작성한 듯한 정교한 분석 보고서를 완성한다.

특히 이 에이전트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이라 불리는 AI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기존 모델 대비 2.8배 이상 높은 정확도를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앤스로픽은 지난해 10월 '컴퓨터 유즈'라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클로드 3.5 소넷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유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AI가 실제 사용자처럼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이메일 전송, 문서 편집, 프로그램 설치 등 복잡한 컴퓨터 조작을 수행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메일 보내줘"라고 지시하면, AI는 문맥에서 받는 사람, 제목, 본문 내용을 스스로 파악한 뒤 이메일을 작성하고 전송하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나델라 MS CEO "의사, 개발자 등 각 분야 전문가처럼 발전할 것"

얼마 전 서울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고도화 하고 있다"면서 "코파일럿은 단순히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에서 넘어 의사, 개발자, 연구원 등 각 분야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MS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연례행사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며, 'MS 365 코파일럿'의 진화 방향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문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데이터 분석 자동화에 특화된 '오피스 에이전트'를 비롯해, 셰어포인트 내 특정 파일이나 폴더를 쉽게 찾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직원 복지와 휴가 신청을 처리하는 '셀프서비스 에이전트', 실시간 다국어 자동 통역 기능을 제공하는 '통역 에이전트 등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제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스마트홈 기기와의 연동은 물론, 사용자 요청에 따라 온라인 작업을 대신 수행해주는 등 실생활 중심의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AWS는 지난달 3월 자체 AI 에이전트 '노바 액트(Nova Act)'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음성 비서 '알렉사 플러스'에 탑재될 예정인 노바 액트는 웹 브라우저 상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레스토랑 예약, 복잡한 양식 작성까지 실제 사람처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처리한다.

구글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일상적인 온라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자비스(가칭)'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 크롬 웹스토어에 '자비스'의 프로토타입을 일시적으로 등록했다가 곧바로 삭제했는데, 이 짧은 공개 기간 동안 일부 새로운 기능들이 포착됐다. 특히 웹 브라우저에서의 자동화 기능을 넘어, 컴퓨터 제어 영역까지 기능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구글은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2.0'을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회사는 이를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AI"라고 표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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