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관저 나온 윤석열‥반성·사과 없었다
[뉴스25]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고, 일부 청년들과는 포옹하고 악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으로서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김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 한남동 관저 정문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관저 정문 앞에 잠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습니다.
대학교 점퍼를 맞춰 입고 일렬로 서있는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포옹하며 악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20여 분 간 별도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짧은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지지자들에게만 감사 인사를 표했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나라 혼란에 대한 반성이나 유감 표명은 없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복귀한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들의 분위기는 다소 엇갈렸습니다.
건물 한편에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다'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한 주민은 "앞으로 아파트 주변에 집회 소음 등이 심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최장 10년 동안 전직 대통령 수준의 경호를 받게 되는데, 주상복합건물에 40명 규모의 경호전담팀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입주민 불편 문제 등을 감안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추후 다른 장소로 거처를 옮길 거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내란 혐의 형사재판은 물론, 수사기관으로부터의 소환 요구 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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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05694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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