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옵션 연장' 살라는 다르다, 2년 재계약 체결…1992년생 동갑내기의 다른 행보 "트로피 꿈꾼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살라는 구단을 통해 "이전에도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었지만 또 다른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8년 동안 뛰었는데, 10년을 채우길 바란다"며 "우리가 같이 트로피를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다고 믿어 계약했다.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신임 감독 아르네 슬롯은 살라의 잔류 소식에 “정말 기쁘다”며, “그는 단지 골을 넣는 선수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는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을 때도 한 방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빡빡한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도 일정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건 그만큼 강한 정신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기술과 피지컬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정상급이다”이라며 살라의 ‘멘탈’을 높이 평가했다.
2017년 AS 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는 이후 394경기에 출전해 243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역대 최다 득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리버풀에서 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리그컵·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맹활약 덕에 올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22승 7무 2패로 승점 73을 쌓은 리버풀과 2위 아스널(승점 62)의 승점 차는 11로 벌어져 있다.
살라의 이번 시즌 활약은 최고다. 살라는 지난달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7번째 받아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이 상을 받은 살라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최다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티븐 제라드(은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6회로 뒤를 잇는다.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22-23시즌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퍼드(애스턴 빌라) 이후 살라가 처음이다.
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40개도 돌파했다. 그는 지난 2017-18시즌(32골 10도움)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40개도 돌파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한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공격포인트 40개 이상을 두 번이나 기록한 건 살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25골 이상'과 '15도움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이번 시즌 살라가 처음이라고 홈페이지는 소개했다.
아울러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초로 한 시즌 디펜딩 챔피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과 도움을 남긴 선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내내 이적설에 휩싸였다.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살라는 시즌 초반에도 이적과 관련해 한 차례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맨유 원정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구단 사람 중 누구도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 구단에 달린 문제"라며 "다들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계약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지난해 11월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12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하지만 결말은 내 손에 달리지 않았다. 곧 12월인데 내 미래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살라의 계약은 오는 6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에게 아직 재계약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 33살이 되는 살라와 장기 계약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버풀 소식통도 ESPN에 "살라의 에이전트와 구단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긍정적이다. 그런데도 협상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살라는 "내가 금방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살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가 떠날 가능성이 남을 가능성보다 더 큰 거 같다. 아직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살라와 리버풀은 합의점을 찾았다. 한때 살라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부터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모든 제안을 뿌리치고 남게 됐다. 거액의 연봉 제안에도 리버풀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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