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염경엽 배치기→박동원 역전포→장현식 이적 첫 SV…LG 또 이겼다, 두산 잡고 2연승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올해 첫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동원이 해결사였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10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 7-3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염경엽 감독이 퇴장당한 가운데 박동원이 3점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해의 발견' 5선발 송승기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새 마무리 장현식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연승을 재개한 LG는 13승 2패로 승률을 0.867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면서 7승 10패, 승률이 0.412로 떨어졌다.
#LG 선발 라인업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송승기
목에 담 증세가 있어 10일 경기에서 빠졌던 홍창기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12일 토요일)까지도 안 될 것 같다. 일요일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타순을 뒤로 뺐다고.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 "이게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며 웃었다.
#두산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추재현(좌익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 선발투수 최원준
11일 경기 전 김재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조금 더 김재환다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면이 안 나온다"며 "김재환이 빠지면 우리에게도 타격이 크다.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하지만 돌아온 뒤에도 120경기 이상 뛸 수 있다. 돌아왔을 때는 김재환답게 모든 경기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얘기했다.
5선발 매치업이었지만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LG 송승기와 두산 최원준 모두 6이닝을 채우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최원준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오지환은 지난해 8월 22일 잠실 SSG전 이후 처음 밀어서 홈런을 쳤다. 최원준의 바깥쪽 포크볼을 공략한 타구가 발사각 28.5도, 시속 153.2㎞로 트랙맨 추정 비거리 104.0m를 날아가 홈런이 됐다.
두산이 곧바로 받아쳤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박계범의 볼넷 출루와 박준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정수빈의 희생번트 뒤 케이브가 중견수 쪽으로 공을 띄워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두산이 역전했다. 5회 추재현의 중전안타 뒤 박준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홈런에 가까운 대형 타구로 3루타를 기록했다.
1점 끌려가던 LG는 5회말과 6회말 모두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수확이 없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송찬의 이주헌 박해민이 범타에 그쳤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 재도전에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1사 후 문성주의 중전안타가 나왔다. 송찬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에는 박동원이 있었다. 박동원은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바로 반응했다.
박동원이 날린 타구는 목측 비거리 120m, 트랙맨 추정 비거리 117.8m 좌월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타구 속도는 시속 158.5㎞, 발사각은 28.7도로 측정됐다.
LG는 불펜 싸움에서도 두산을 이겼다. 송승기가 6이닝을 책임진 뒤 '두산 출신' 김강률이 나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전 직후인 8회에는 박명근이 나와 양의지와 양석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리드를 지켰다.
LG 새 마무리 투수 장현식은 이적 후 처음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3점 차에서 등판할 수 있었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한 장현식은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등록 8일, 등판으로는 3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5회 심판 판정을 놓고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5회 1사 1루에서 이주헌의 타구 때 1루주자 문성주의 아웃 여부를 놓고 잠시 혼란이 있었는데, 염경엽 감독은 심판의 몸동작이 선수들의 혼동을 야기했다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1루심이었던 이영재 심판과 목소리를 높이며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졌다. 배병두 주심이 퇴장을 명령한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염경엽 감독은 이영재 심판에게 '배치기'로 응수했다.
이를 두고 LG 측에서는 "3루심이 먼저 페어 선언을 했다. 그 뒤에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3루심이 제스처를 취하는데 파울로 볼 만한 동작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은 '타임'이라고 했다고 한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타임을 선언할 수 있느냐고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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