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이 아니라 재정비다”.. 관저 떠난 尹, 정치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4.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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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났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정확히 일주일, 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라는 문장이 담겼습니다.

■ "자유와 번영" 재등장.. '윤석열 브랜드' 다시 세우나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에서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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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파면 일주일 만에 퇴거.. “국민의 한 사람” 언급했지만, 복귀 신호 곳곳에
‘자유·번영’ 재등장, 서초동 귀환은 단순 귀가 아냐.. 보수 재편 구도 흔들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년 지지자들을 안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났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정확히 일주일, 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라는 문장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그 문장 너머엔 퇴장이 아닌 정치 복귀의 서막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읽히고 있습니다.

■ “자유와 번영” 재등장.. ‘윤석열 브랜드’ 다시 세우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에서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키워드는 그가 집권 내내 반복한 대표 슬로건입니다.

퇴장을 말하는 듯하지만, 정치적 구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 서초동 귀환, 정치 재출발 기지?

관저 입주 886일 만에 돌아간 서초동 자택.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귀가’는 아닙니다.

대선 출마 준비부터 캠프 총지휘까지, 자신의 정치의 출발점이던 공간으로 다시 그곳으로 간다는 건 어쩌면 정치 복귀를 준비하는 상징적 행보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중앙 오른쪽)이 경호원과 함께 관저를 나와 이동하고 있다. (SBS 캡처)


■ 입장문,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

입장문에선 “지난 겨울 관저 앞을 지켜준 국민과 청년들”을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습니다.

‘정치적 박해를 견뎌낸 지도자’라는 프레임을 스스로 복원하는 장면에, 보수 결속과 여권 재편의 전주곡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 정치 중단? 아니다. 정치 재편의 시작


정계 은퇴는 없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은 ‘비정치’를 말하는 듯하지만, 정치적 공백기 설정에 가까워보이기까지 합니다.

향후 보수 재편 과정에서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복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여권의 부담, 야권의 긴장

윤 전 대통령의 퇴거는 여권에 부담이자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리더십 공백과 보수 재편 과정에서 분열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고, 동시에 야권에는 보수층 결집을 유도할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파면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정치적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행보에 따라 보수 진영의 지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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