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45%에 中수출업체 '멘붕'…상하이항에서 미국행 컨테이너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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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45% 관세 폭탄을 중국에 부과한 여파로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이 종적을 감췄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미국 수입업체들과 관세 인상분 분담을 협상 중으로 한동안 수출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불과 수일 전만 해도 출항을 위한 선적 작업이 한창이던 상하이 외곽 양산항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이틀만에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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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45% 관세 폭탄을 중국에 부과한 여파로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이 종적을 감췄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미국 수입업체들과 관세 인상분 분담을 협상 중으로 한동안 수출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불과 수일 전만 해도 출항을 위한 선적 작업이 한창이던 상하이 외곽 양산항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이틀만에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처 선적되지 못한 컨테이너는 터미널 야적장에 발이 묶여 화주가 화물을 반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항에 있는 중국 해운사 중원해공(COSCO) 관계자는 "현재 양산항 야적장에 이런 컨테이너가 다수 적재돼 있으며 많은 화주들이 수출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화타이선물에 따르면 올해 제16주(4월 14일~20일)에서 제19주(5월 5일~11일) 사이 중국에서 미국 서안(USWC), 미국 동안(USEC)으로 가는 컨테이너선 26척의 출발이 취소됐다. 제19주 중국-미국항로의 컨테이너 운반능력은 23만TEU(1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1개)로 제15주(37.6만TEU)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는 4월들어 6개 선박편을 취소했으며 우리나라 HMM,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의 해운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는 5월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중국-북미 항로 출범을 잠정 연기했다.
중국의 한 포워더(운송주선업체) 관계자는 "현재 미국으로 상품 수출을 준비 중인 화주 대부분이 선적을 중단하고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시장은 향후 해운 수요에 대해 비관적이며 선사들의 항로 취소에도 불구하고 해운 운임은 하락세다.
지난 7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 결산운임지수 중 미국서안(USWC) 지수는 1129.45로 지난 1월 13일 기록한 연내 고점(3210.93) 대비 65% 폭락했다.
항공운임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다음 주 미국으로 가는 일반 항공화물이 90%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지금 상품을 선적하면 도착 시 14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며 수출업체가 관세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협상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무·쉬인 등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업체가 상품을 수출하는 무관세 간이통관 절차 'T86'(Entry Type 86)은 5월 2일 철폐되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5월 2일부터는 이들 업체의 항공화물도 급감할 전망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테무·쉬인 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업체는 중국 항공화물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백악관이 9일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을 90%에서 120%로 인상한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액 면세'(de minimis)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소액 소포에 대한 건당 고정 관세도 5월 2일부터 100달러, 6월 1일부터는 200달러가 적용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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